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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최다 우승' vs '롤랑가로스 첫 정복'… 조코비치·신네르 프랑스오픈 4강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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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최다 우승' vs '롤랑가로스 첫 정복'… 조코비치·신네르 프랑스오픈 4강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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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츠베레프에 3-1 역전승
전대미문 메이저 25회 우승 정조준
세계 1위 신네르도 8강서 3-0 승리
호주·US 이어 프랑스오픈 정상 도전


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승리한 후 활짝 웃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승리한 후 활짝 웃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메이저 테니스 대회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도전 중인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총상금 5,635만2,000유로)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신네르는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에 3-1(4-6 6-3 6-2 6-4)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내주고도 엄청난 뒷심을 선보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38세의 노장 조코비치는 3시간 17분간 이어진 장기전에서 창의적인 플레이와 35개의 드롭샷을 선보이며 체력의 열세를 극복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전대미문의 메이저대회 25회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을 남겼다. 그는 현재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함께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타이(24회)를 이루고 있다. 2008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첫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2023년까지 '빅3(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와 함께 주요 대회 우승컵을 삼분하며 세계 테니스계의 전설로 군림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2016년, 2021년, 2023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다만 최근에는 급격한 노쇠화로 고전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에선 부상 때문에 기권했고,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도 츠베레프에게 1세트를 내준 뒤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포기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굵직한 기록을 달성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다.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식에서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달엔 제네바오픈에서 개인 통산 100번째 우승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이제 자신보다 열네 살이나 어린 신네르를 상대로 대기록 도전의 여정을 이어간다. 신네르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알렉산드르 부블리크(62위·카자흐스탄)를 3-0(6-1 7-5 6-0)으로 꺾었다. 알카라스와 함께 '차세대 테니스 황제'로 거론되는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했고, 올해에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얀니크 신네르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드르 부블리크와 경기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얀니크 신네르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드르 부블리크와 경기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상대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단 최근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신네르가 모두 이겼다. 노장 조코비치가 신예 신네르에게 왕좌를 넘겨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신네르는 하드코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는 지난해 거둔 4강이 최고 성적이다. 2021년 클레이코트 맞대결에서도 조코비치가 2-0(6-4 6-2)으로 승리한 바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