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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라크 원정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도전…변수는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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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라크 원정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도전…변수는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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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가 이라크 원정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B조에서 4승4무(승점 16)를 기록, 요르단(3승4무1패, 승점 13), 이라크(3승3무2패, 승점 12)를 제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에게 월드컵 본선 티켓, 3-4위에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부여하는데, 한국은 이번 이라크 원정에서 비기기만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국은 지난 1954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이후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록 중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역대 12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한다.

이라크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좋다. 홍명보 감독과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위시로 한 선수단 본진은 지난 2일 전세기를 통해 결전지 이라크로 이동했으며, 중동리거들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뤘다. 또한 손흥민은 최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이강인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전력에서도 한국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이라크(59위)보다 36계단이나 위에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역대 전적에서도 24전 10승12무2패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며,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0월 홈경기에서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헹크), 이재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3-2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특히 이재성은 최근 이라크와의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는데, 이번 이라크 원정에서도 골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자만은 이르다. 한국은 지난 3월 홈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만, 요르단과 각각 1-1 무승부에 그친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방심하지 말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만약 이라크 원정에서 패한다면 오는 10일 예정된 쿠웨이트전(서울)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라크는 최근 헤수스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을 선임했다. 아널드 감독은 한국전에서 이라크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데, 아널드 감독 체제 하의 이라크가 이전 헤수스 감독 시절과 다른 축구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더위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가 펼쳐지는 바스라에서는 최고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밤에 진행되지만, 그래도 30도를 훌쩍 넘는 혹독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홍명보호는 경기 시간 대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며 더위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쉽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모든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꼭 승점을 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호가 이라크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며 월드컵 티켓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