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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은퇴식, 무조건 이겨야죠"…이숭용 감독, 6월 14일 롯데 상대 총력전 예고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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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은퇴식, 무조건 이겨야죠"…이숭용 감독, 6월 14일 롯데 상대 총력전 예고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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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 대기록이 작성되는 날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추추 트레인'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을 반드시 팀 승리로 빛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에게 별도의 메시지는 주지 않겠지만 사령탑으로서의 게임 운영 콘셉트는 '총력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에이스 김광현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알렸다.

김광현은 지난 3일 삼성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몸상태에 이상은 없지만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



잦은 우천취소 등 큰 변수만 없다면 김광현의 1군 복귀 등판은 오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로 예정돼 있다. 이날은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린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은 이겨야 하는 게임이다. 뜻깊게도 김광현이 이 날짜에 딱 맞게 올 수 있다"며 "김광현에게도 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까지 통산 16 시즌 동안 남긴 1652경기 출장,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OPS 0.824의 발자취를 남겼다. 아시아는 물론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추신수는 2021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에 합류, 화제를 모았다. 한국 야구의 전설은 고국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기로 결정하고 KBO리그 팬들 앞에 섰다. 2021 시즌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2022 시즌에는 KBO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SSG 지휘봉을 잡고 추신수와 1년을 함께했다. 사령탑-선수로서의 인연은 끝났지만 추신수가 은퇴와 함께 프런트 생활을 시작, 동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평소 자신의 철학에 따라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이 승리로 빛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SG도 지난 4년간 팀의 맏형이자 주축타자로 활약한 추신수의 은퇴식을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숭용 감독과 SSG는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추신수의 한미 통산 2000 안타, 최정의 KBO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이 나오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쳐 역전승을 따냈던 것처럼 내일이 없는 운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선수의 은퇴식 내지는 대기록이 있는 날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총력을 다하는 게 맞고, 이게 팀워크라고 생각한다"며 "다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작년에 최정의 홈런 신기록, 추신수의 2000 안타가 나왔을 때도 지고 있을 때 선수들이 영차영차 해서 게임을 잡아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에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코칭스태프들과는 얘기를 해서 (특별한 날은) 꼭 잡자고 하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