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 환경의 날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28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주를 찾은 잉거 안데르센 UNEP(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어제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어보니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걸로 이해돼 기뻤다"고 말했다.
안데르센 총장은 이날 제주ICC(국제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 대응에 최대한 빨리 행동해야 경제, 성장, 일자리, 지속가능성, 평화가 순조롭게 진행돼 녹색 전환은 결국 시민에게 좋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른 전환을 이룬 국가이자, 기술력이나 교육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국가"라면서 "어떤 국가가 에너지 전환을 제일 잘할지 생각하면 당연히 한국이 주도할 걸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1997년 이어 28년 만에 韓서 개최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 기자간담회
"에너지전환 어디가 제일 잘할지 생각하면 한국"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 기자간담회
"에너지전환 어디가 제일 잘할지 생각하면 한국"
잉거 안데르센 UNEP(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제주ICC(국제컨벤션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서귀포=최서윤 기자 |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28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주를 찾은 잉거 안데르센 UNEP(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어제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어보니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걸로 이해돼 기뻤다"고 말했다.
안데르센 총장은 이날 제주ICC(국제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 대응에 최대한 빨리 행동해야 경제, 성장, 일자리, 지속가능성, 평화가 순조롭게 진행돼 녹색 전환은 결국 시민에게 좋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른 전환을 이룬 국가이자, 기술력이나 교육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국가"라면서 "어떤 국가가 에너지 전환을 제일 잘할지 생각하면 당연히 한국이 주도할 걸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에서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5대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취임사를 통해서도 "기후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산업 대전환을 압박한다"며 적극적인 기후 대응 정책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 정부는 올해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유치하면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순환경제 협력 방안 '에이스 이니셔티브(Action for Circular Economy Initiative·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 제안 △개도국의 녹색 전환을 위한 환경 협력 운영 기반 '녹색전환이니셔티브(Green Transition Initiative, GTI)' 첫 정기총회 개최 등 개도국의 녹색 전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재원으로는 WB(세계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GCF(녹색기후기금) 기금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관련해 안데르센 총장은 "어떤 국가든 정부 주도로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등 사업을 진행하는 건 언제든 환영한다"면서 "ODA라는 것이 개도국을 지원하는 의미도 있지만,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활동"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변환한 생생한 경험이 있어서 개도국을 돕는 데 의미있는 역할을 할 걸로 기대한다"면서 "재원은 한국정부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기본적으로 국제적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것도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고, 한국정부가 이를 활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걸로 보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기념식이 열린 제주의 친환경 정책과 관련해서도 "제주는 전기차 비율이 매우 높다(10%)"면서 "누구도 강요한 건 아닌데 도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유도된 걸로 안다"면서 "성장과 웰빙을 다 잡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보조금과 지원금 등 형태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식의 정책을 펴는 것은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제주와 서울에서 개최 중인 가운데 5일 오전 제주ICC(국제컨벤션센터) 오션뷰 홀에서 '지방정부 탄소중립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서귀포=최서윤 기자 |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위한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 위원회(ING-5)'가 끝내 타결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 관련 질문도 나왔다. 회의는 플라스틱 생산-소비부터 폐기물처리까지 전주기에 대한 의무사항·이행방안 등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제정하자는 취지로 2022년 3월 UNEA (유엔환경총회)에서 채택된 뒤 2년의 타임라인을 갖고 다섯 차례 협상했지만 끝내 마무리 짓지 못했다.
안데르센 총재는 "파리협약이 (성사되는 데) 21년이 걸린 걸 생각하면 2년이란 시간은 짧지만,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21년이나 여유를 갖고 다룰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시한을 촉박하게 잡았던 것"이라면서 오는 8월 5~14일 스위스 제네바 개최 속개 회의(INC-5.2)를 앞두고 "다양한 지역 간 회의, 장관급 회의 등이 있는 만큼 협상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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