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토론회 때 '성폭력 묘사' 언급 두고
"국민이 안 좋게 봐… 수위 조절 했어야"
"李 대선 완주, 본인과 당에 자산 될 것"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6·3 대선에 출마했던 같은 당 이준석 의원의 득표율이 한 자릿수(8.34%)에 그친 원인 중 하나로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 발언'의 영향을 지목했다. 당시 이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현 대통령)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성폭력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천 원내대표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의원의) 그 발언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어쨌든 국민들은 굉장히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며 "(이 의원이 토론회에서) 수위 조절을 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장남이 과거 온라인에 성적으로 부적절한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원색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생방송으로 토론회를 지켜보던 전 국민은 경악했고, 이 의원에 대한 질타와 비판이 들끓었다.
다만 이 의원이 '여성 혐오 정치인'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는 적극 반박했다. 천 원내대표는 "문제의 발언이 (원래는) 이 의원 본인의 것이 아니었고, 진보 진영이 본인들 가족과 관련한 문제도 공정하고 엄정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 주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인터넷에 오른 타인의 댓글을 일부 수정해 인용했을 뿐이라는 뜻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혐오의 정치인이라면 300만 표에 가까운, 8%가 넘는 득표를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이 안 좋게 봐… 수위 조절 했어야"
"李 대선 완주, 본인과 당에 자산 될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6·3 대선에 출마했던 같은 당 이준석 의원의 득표율이 한 자릿수(8.34%)에 그친 원인 중 하나로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 발언'의 영향을 지목했다. 당시 이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현 대통령)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성폭력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천 원내대표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의원의) 그 발언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어쨌든 국민들은 굉장히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며 "(이 의원이 토론회에서) 수위 조절을 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장남이 과거 온라인에 성적으로 부적절한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원색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생방송으로 토론회를 지켜보던 전 국민은 경악했고, 이 의원에 대한 질타와 비판이 들끓었다.
다만 이 의원이 '여성 혐오 정치인'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는 적극 반박했다. 천 원내대표는 "문제의 발언이 (원래는) 이 의원 본인의 것이 아니었고, 진보 진영이 본인들 가족과 관련한 문제도 공정하고 엄정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 주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인터넷에 오른 타인의 댓글을 일부 수정해 인용했을 뿐이라는 뜻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혐오의 정치인이라면 300만 표에 가까운, 8%가 넘는 득표를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거부한 탓에 보수 진영의 대선 패배를 야기했다는 '책임론'도 부정했다. 천 원내대표는 "만약 단일화했다면 김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 황교안 전 국무총리, 전광훈 목사 같은 분들과 이 의원이 '원팀'이라는 얘기인데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 일이 아닌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대선 완주는) 이 의원의 정치 인생과 개혁신당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