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불확실성에 애플·삼성 직격탄… 카운터포인트, 스마트폰 성장률 하향 조정

갤럭시S25 울트라 광고판./뉴스1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4일(현지시각)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을 기존 4.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며칠 후 스마트폰과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예외로 지정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돌연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아이폰 출하량 성장률을 기존 4%에서 2.5%로 내렸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기존 1.7% 증가에서 성장 없는 정체로 하향했다. 다만 이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의 인기와 신흥 시장에서 고가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작년 대비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즈 리 카운터포인트 부국장은 “애플과 삼성이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관세가 성장률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또 전반적인 전망 하향 속에서도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까지 화웨이 주요 부품의 수급 병목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돼 화웨이가 중국 내 중저가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리라는 분석이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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