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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서 멸종위기종 표범 한쌍 받는다

동아일보 최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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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서 멸종위기종 표범 한쌍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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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돈바스 영토 많이 근접…어렵지만 해결 가능할 것"
전세계 200마리 아라비아 표범

측근 로저 스톤 “판다보다 멋져”
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멸종위기종인 아라비아표범 한 쌍을 선물받았다.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사우디 방문 중 아라비아표범 두 마리를 미국에 기증받기로 했다. 이 표범들은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공식 자료 말미에는 “멸종위기 아라비아표범 전시를 위한 전용 공간이 워싱턴에 조성될 예정”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아라비아표범은 전 세계에 2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희귀종으로, 그중 약 120마리만이 야생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의 국립박물관을 관장하는 스미소니언이 수개월간 요청해온 것으로, 사우디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며 추진이 확정됐다.

브랜디 스미스 국립동물원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라비아표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미스 원장이 표범의 생태와 특성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와 빈 살만 왕세자는 “크기는 어느 정도냐”, “무엇을 먹느냐”, “위험한 동물이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고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표범의 이송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동물원 측은 표범의 새로운 서식지 마련 등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기증이 ‘1972년 마오쩌둥이 닉슨 대통령에게 판다를 보낸 이후 가장 상징적인 동물 외교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측근이자 정치 고문인 로저 스톤은 “표범은 판다보다 멋지다”며 “날렵하고 위험하며, 스타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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