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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서밋] 개발자부터 CEO까지, 모든 역할 위한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

디지털데일리 샌프란시스코(미국)=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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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서밋] 개발자부터 CEO까지, 모든 역할 위한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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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SQL·인텔리전스 등 분석 도구로 ‘코텍스 AI’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스노우플레이크가 개발자용 SQL AI 기술부터 일반 직원용 에이전트까지, 모든 사용자층을 위한 다양한 AI 기능들을 공개했다. 복잡한 코딩 없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까지 제공하는 ‘AI 데이터 민주화’ 시대가 본격 열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개발자용 ‘코텍스(Cortex) AI SQL’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용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 일반 직원들을 위한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 등 사용자 유형별 AI 기능들을 발표했다. 기존엔 복잡한 설정과 전문 지식이 필요했던 데이터 작업을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내에서 자연어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중 ‘코텍스 AI SQL’은 SQL 쿼리에 자연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파일을 분석하려면 각각 다른 시스템에 맞는 분석 스크립트를 별도로 작성하고, 여러 파일과 시스템을 오가며 복잡한 설정 작업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젠 “고객 불만 이메일과 음성 메시지를 분석해서 공통 이슈를 찾아줘”라고 SQL에 직접 써넣으면 AI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크리스티안 클라이네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총괄 부사장은 “코텍스 AI SQL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까지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을 SQL에서 바로 지원한다”며 “새로운 파일 데이터 타입 도입으로 외부·내부 저장소 상관없이 비정형 데이터를 참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키노트 데모에선 음악 스트리밍 회사를 가정한 고객 불만 처리 과정을 보여줬다. 이메일, 음성메일, 스크린샷으로 들어온 다양한 형태 고객 불만을 하나의 테이블에서 통합 분석하고, AI가 자동으로 해결책을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AI_JOIN’ 기능을 이용하면 기존처럼 정확한 데이터 키를 맞춰 연결하는 대신, AI가 의미를 파악해 관련 있는 데이터를 알아서 찾아 연결해준다.

성능 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다. 스노우플레이크에 따르면 코텍스 AI SQL은 기존 방식 대비 3~7배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실제 도입 기업 평가도 긍정적이다.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의 모 키스 데이터사이언스 디렉터는 “5년 전이라면 복잡한 분석 스크립트가 필요했던 작업을 이제는 몇 줄의 SQL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모델이 매달 나와도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어 뒤처질 걱정이 없다”고 평가했다.


머신러닝 개발자를 위해선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아이디어 단계부터 실제 프로덕션 배포까지 전체 ML 파이프라인을 자동으로 구축해주는 도구다. 반복적인 코딩 작업을 줄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술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도 주목 받았다. 이 기술은 일반 직원부터 데이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코딩 없이 자연어로 조직의 모든 데이터와 대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다. 정형 테이블이든 비정형 문서든 상관없이 바로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스노우플레이크 내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기존 보안 정책과 데이터 접근 권한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제프 홀란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AI 에이전트·앱 총괄이 진행한 실제 데모에선,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운영자가 “티켓 판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라고 질문하자 AI가 자동으로 적절한 테이블을 찾아 SQL을 작성하고 시각화까지 제공했다. 더 인상적인 것은 “3월에 무슨 일이 있었어?”라는 모호한 질문에도 AI가 마케팅 데이터, 뉴스 정보, 판매 데이터를 종합해 “스프링 블라스트 마케팅 캠페인과 동시기 음악 페스티벌 개최가 매출 급증 원인”이라는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이런 고도화된 분석이 가능한 이유는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실시간 뉴스 데이터까지 통합했기 때문이다.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등 200여개 언론사 뉴스를 AI가 실시간으로 참조해 외부 환경 변화까지 고려한 분석을 제공한다. 모든 답변에는 출처와 인용이 포함돼 결과의 신뢰성도 검증할 수 있다.

홀란 총괄은 “월요일 아침에 임원으로부터 대시보드 문제를 조사해달라는 이메일을 받으면 일주일 계획이 다 틀어졌다”며 “이제는 몇 분 만에 AI가 복합적인 원인 분석까지 완료해 비즈니스 의사결정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AI 기능이 기존 스노우플레이크의 보안 및 거버넌스 체계를 그대로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데이터 마스킹, 접근 제어, 권한 관리 등을 AI용으로 별도 설정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적용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 발표로 기존 ‘코텍스 AI’ 플랫폼을 대폭 확장해데이터 웨어하우스를 넘어 ‘모두가 사용하는 AI 분석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했다. 개발자와 분석가, 현업 직원까지 각자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도 모든 기능이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클라이네만 부사장은 “우리는 복잡한 AI 시스템이 아니라 누구나 당장 업무에 쓸 수 있는 데이터 접근 방식을 만들고자 했다”며 “코딩이든 자연어든 각자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AI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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