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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기대한다” 김태형 ‘기대’ 그대로…감보아, 진짜 잘 데려왔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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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기대한다” 김태형 ‘기대’ 그대로…감보아, 진짜 잘 데려왔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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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잘 뽑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첫 등판에서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무려 3중도루를 허용했다. 바로 수정했다. 좋은 모습이 나왔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제대로 ‘에이스’다. 1선발 모습이 나온다.

감보아는 롯데가 찰리 반즈 교체 선수로 데려온 투수다. 영입 발표가 5월14일이다. 빅리그 커리어는 없다. 시기상 ‘거물’은 쉽지 않았다. 데려올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품었다. 지난달 20일 등록됐다. 두 경기 등판했다. 1승1패, 평균자책점 3.09다.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5월27일 대구 삼성전 첫선을 보였다.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이다. 와인드업 때 특유의 투구 동작이 있다. 허리를 크게 숙인다. 인사를 하는 듯한 모양새. 만루에서 이 자세가 나왔다. 삼성이 틈을 파고들었다. 3중도루 성공.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2루와 1루 주자도 다음 베이스로 안착했다.

이게 2회말이다. 다음부터는 바로 자세를 고쳤다. 롯데도 애초 “홈스틸 나온다”고 메시지를 줬단다. 겪고 나니 ‘아차’ 싶다. 바로 수정했다. 그리고 5회 2사까지 호투다.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3일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사직 키움전이다. 7이닝 2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승리투수도 됐다. 감보아를 앞세운 롯데는 8-0 대승을 거뒀다.

‘인사’ 동작은 없었다. 전혀 문제는 없었다. 시속 155㎞ 강속구를 뿌렸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키움 타선이 출루조차 쉽지 않았다.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최초 감보아를 영입했을 때 김태형 감독은 “한국에 올 의사가 있는 선수 중에는 가장 괜찮은 투수다. 빨리 올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1선발 찰리 반즈를 바꿨다. 그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감보아는 온몸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터커 데이비슨-박세웅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아직 들쑥날쑥한 감은 있지만, 이민석도 선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다른 자리가 아쉽기는 하다. 썩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나균안도 올라가면 5이닝은 먹어준다.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데뷔 첫 승을 따낸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감보아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데뷔 첫 승을 따낸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여기에 감보아가 왔다. 강속구를 뿌리고, 변화구도 갖춘 왼손 투수. 매력적이다. 첫 등판에서 약점을 확인했고, 바로 고쳤다. 두 번째 등판에서 바로 ‘에이스 모드’다. 빅리그 커리어가 없다고 하지만, 그 커리어와 KBO리그 성공은 별개다.


최근 주춤하며 3강 구도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다시 힘을 내야 한다. 1선발의 힘이 필요하다. 감보아가 그 역할을 해준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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