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유퀴즈' 김숙, 방송 떠나 게임 중독·여행 방황 고백 "암흑기였다" [종합]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유퀴즈' 김숙, 방송 떠나 게임 중독·여행 방황 고백 "암흑기였다" [종합]

서울맑음 / -3.9 °
유퀴즈 김숙 / 사진=tvN 캡처

유퀴즈 김숙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숙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코미디언 김숙이 출연했다.

김숙은 1995년 '대학개그제'로 데뷔 후 KBS 공채 12기 출신 개그맨으로 입사했다. 유재석은 "제가 7기이고, 그당시 김숙의 별명이 희극인실 돌아이였다"며 일화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유재석은 "그당시 후배들에게 담배 심부름을 많이 시켰다. 10만 원 수표를 주고 시켰는데, 10만 원어치를 사왔다. 한 편으로는 센세이션이었다"며 "지금 저와 숙은 노담(비흡연자)이다. 저와 메이트였다. 지금은 노담"이라고 강조했다.

방황기 시절 부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는 김숙은 "먹고살기 힘들었다. KBS 출신이면 KBS만 나가야겠다. 부업을 해야겠다 싶어 처음에 이대 앞에서 옷가게를 했다. 그때 내가 사람을 힘들어하는구나를 알았다. 2달 만에 그만뒀다"며 "접시에 그림 그리는 알바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에 빠지기 전에 주식도 했다"며 "한 대선배 작가한테 너무 믿음이 가서 차 살 돈이었던 600만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20만원이 됐다. 그 당시 게임을 엄청했다. 너무 행복했다. 게임 자산이 2조였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이 "어느순간 김숙이 방송에서 안 보이기 시작했다. 집에서 게임한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자 김숙은 "집에 컴퓨터 4대 정도 놓고 했다. 진짜 중독이었다. 36시간 정도를 하루로 쓰는 거다. 밤을 다 지새우고 아침 10시쯤 잠에 든다. 밤낮이 완전히 바뀌었다. 꽃다운 나이 25~26살이었다. 그때가 암흑기였다"고 고백했다.

김숙은 "얼굴 전체가 그늘이더라. 너무 젊은 나이인데. 어느순간 거울을 보니 이게 나인가 싶었다. 그때 다 끊었다"며 "지금보니까 방송에 삐져있었던 것 같더라. 표현은 방송 안해! 였지만 여의도 주변으로 이사다니면서 10분 안에 갈 수 있는 곳에서 거주했다"고 얘기했다.

이후 '따귀소녀'로 활약했지만, 토크 예능에서 침체기를 겪은 김숙이다. 방송일이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는 회의감에 지난 2013년 '무한걸스'를 끝으로 여행을 다니며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방황기를 거쳐 송은이와 팟캐스트 '비밀보장'으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김숙은 다수 예능에도 출연하며 지난 2020년 KBS 연예대상에서 생애 첫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숙은 "20대 때는 잠깐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은 노하우들이 생기면서 제 행복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