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 기지를 기습 공격한 지 이틀 만에, 이번에는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크림대교를 수중 타격했습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군의 육상 보급로로,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립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폭발과 함께 물보라가 솟구칩니다. 구조물은 다리 위까지 튀어올라갔습니다.
현지시간 3일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에 수중 공격을 감행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수중 교각 하부에 TNT 1100kg급 폭발물을 설치한 뒤 터트렸다면서, 다리 하부가 손상됐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로 활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러시아와의 2차 휴전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크림대교에 대한 세 번째 타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차량 통행을 일시 차단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첩보요원을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보복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기지에 드론 기습을 가해 전략폭격기 전력의 3분의 1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폭격기가 산산조각난 모습은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의 전략적 선택지는 러시아보다 강력합니다. 어제 이루어진 '거미줄 작전'이 증명해줬습니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입는 피해를 느끼고, 그럼으로서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될 겁니다."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기습 공격에 푸틴의 자존심이 또 한번 타격을 입었단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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