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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팔아 돈 챙길 기회" 토트넘 결단 내릴까…"매각이 합리적 선택" 英 전체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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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팔아 돈 챙길 기회" 토트넘 결단 내릴까…"매각이 합리적 선택" 英 전체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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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영국 전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년간 토트넘에서 헌신한 팀의 주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을 안긴 뒤 적지 않은 이적료까지 남기고 떠날 것인지, 아니면 계약의 마지막 해까지 토트넘에 남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인지 모두가 궁금해하는 중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 주목받는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단은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선수단을 개편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이어 "토트넘은 지난달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32세 손흥민의 이적료를 발생시킬 기회가 있다"며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해 선수단 개편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구단이 그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켜 1년 더 남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구단들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보였다"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 역시 4일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해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6800만 파운드(약 1256억원)를 위한 이적료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과 연결되는 중이다.

손흥민의 우상으로도 유명한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결별을 앞둔 알 나스르는 물론, 2022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이 활약 중인 알 이티하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명문 구단인 알 힐랄까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손흥민이 갖고 있는 마케팅적 가치가 크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구단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자체를 홍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이적시장은 7월20일에 시작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고민 중"이라며 손흥민이 빠르면 내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제안을 건네는 걸 고려하고 있다. 'ESPN' 역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경우 현재 벌어들이는 연봉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을 당시 계약금과 연봉 등을 합쳐 4년 기준 약 24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10억이 넘는 금액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제안을 건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2년 전에 비해 조금 더 진지하게 다뤄지고 있는 이유는 현재 손흥민의 상황이 2년 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2022-23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인해 부진을 겪었지만, 반등을 다짐한 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하자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단숨에 사라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 시즌 막바지 발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기량이 크게 꺾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하기는 했으나, 손흥민이 힘든 시즌을 보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 경기력을 회복할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도 그의 이적설에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5-2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데,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만료를 기다리는 것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다. 그간 토트넘이 보인 행보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현실성 있는 주장이었다.

'풋볼 인사이더'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중"이라면서 "손흥민의 커리어가 황혼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현 시점에서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겠다고 나오는 팀이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매각하는 게 타당한 선택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큰 돈을 벌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손흥민을 팔아 벌어들인 이적료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지목되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측면 공격수 에제 영입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에제의 대리인과 그의 이적을 두고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현재 에제의 계약 조건에는 6800만 파운드(약 125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