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란 진상 규명 강조…경찰 수사 속도내나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로 내란 극복을 강조하면서 경찰의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화폰 서버 기록 등을 분석 중인 경찰은 수사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내란 진상 규명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이 대통령이 직접 12·3 비상계엄 사태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만큼, 경찰의 비상계엄 수사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수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지시한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훈 전 경호차장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윤 전 대통령에게도 소환을 통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 전 대통령 등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는데,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지시한 정황이 나온다면,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찰 수사와 별개로 특검이 도입될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됩니다.

특검 추진이 확정될 경우, 경찰은 수사 마무리를 위해 막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에서는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내란 혐의와 관련한 추가 조사는 물론,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다른 혐의는 없는지 집중 수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여했던 국무위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보강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 [영상편집 김소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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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