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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李 대통령 당선 축하, 인태 평화와 안정 촉진 기대"

이데일리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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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李 대통령 당선 축하, 인태 평화와 안정 촉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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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만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한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에 축하의 뜻을 밝혔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한국과 대만이 함께 촉진하자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 결과 발표 이후 즉시 한국 정부에 축전을 보냈다면서 “한국 정부와 인민에게 다시 한 번 민주 선거를 완료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한국은 모두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민주·자유·인권·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경제무역·문화·관광 등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의 성과가 풍성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대만과 한국이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과 함께 협력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유지하고 권위주의 확장을 공동으로 억제하려는 결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의 긴밀하고 견고한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새 정부와 각 분야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함께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내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가 중국과 어떤 관계를 수립할 지를 전망하며 향후 대만과의 관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중국과 대만의 분쟁에 깊이 관여하지 말고 거리를 두며 여러 국가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대만 중시신문망은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대만과 한국 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크게 기울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루예중 대만 국립정치대 외교학과 교수는 중시신문망에 “이 대통령이 선거기간 동안 양안문제에 대해 했던 발언을 살펴보면 대만은 확실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리저취안 대만 국방연구원 국가안보연구소 연구원은 중시신문망에 “이 대통령이 비교적 ‘친중’ 성향이라도 대만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 양안문제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은 유세 과정에서 나온 ‘선거 언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