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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정책·4강 외교 전문가 포진… 남북관계 복원 추진 [이재명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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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정책·4강 외교 전문가 포진… 남북관계 복원 추진 [이재명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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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안보실장 임명 배경

이종석, ‘북한 연구 1세대’ 꼽혀
2000년 남북회담 때 평양 동행

위성락, 李 외교·안보 공약 설계
북·러 밀착 속 ‘균형 외교’ 전략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가안보실장에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을 임명한 것은, 균형 외교와 남북관계 복원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국정원장 후보자는 남북관계에서 연구와 정책 실무를 모두 경험한 국내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꼽힌다. 노무현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며 외교·안보라인의 실세 역할을 했다. 이 후보자는 2006년 10월 북한의 제1차 핵실험 여파로 그해 12월 통일부 장관에서 사임한 뒤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공직을 맡지 않았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정원장으로 임명되면 19년 만에 공직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종석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위성락 신임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이종석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위성락 신임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북한학계에서도 저명한 인사다. 연구자 시절 노동당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북한연구 1세대’로, 노동신문 전문을 하루도 빠짐없이 꼼꼼히 읽고 분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 설계에 기여하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언론 매체 기고 등을 통해 북핵 포기를 목표로 한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핵 대응책으로는 미국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한편 잠재적 핵 능력 보유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20대 대선부터 이 대통령의 통일·외교 노선 수립에 깊이 관여했다. 이번 대선에선 캠프에서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의 좌장을 맡았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며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위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외교부 출신의 대표적인 북미·북핵통이자 러시아통이다. 외교부에서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북핵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하며 ‘4강 외교’에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위 실장은 제2차 북핵위기가 발발한 2003년 외교부 북미국장으로서 북핵 업무를 담당했다. 이명박정부 시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내며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법을 마련해 주변국과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해당 시기 남북은 2011년 7월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기간 비핵화 회담을 개최하기도 했지만, 6자회담은 재개되지 않으면서 재임 기간 공식 6자회담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위 실장은 2011∼2015년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북·러 관계가 밀착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해진 현시점에서 위 실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보좌관으로서 ‘실용외교’ 전략을 총괄했다. 그는 평소 미국·일본·중국·러시아에 대해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균형 외교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은 위 실장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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