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하게 진행된 행사
국회의장·당 대표 등 300명 참석
파란·붉은·흰색 섞인 넥타이 착용
통합 의지, 무소속·중도 상징 해석
군에선 국방장관 직무대행만 나와
고강도 국방 개혁 의지 분석 제기
대통령실 “새 정부 탄생 주체 국민”
취임 아닌 ‘국민의 임명’ 기념 취지
국회의장·당 대표 등 300명 참석
파란·붉은·흰색 섞인 넥타이 착용
통합 의지, 무소속·중도 상징 해석
군에선 국방장관 직무대행만 나와
고강도 국방 개혁 의지 분석 제기
대통령실 “새 정부 탄생 주체 국민”
취임 아닌 ‘국민의 임명’ 기념 취지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 첫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취임식 대신 약식으로 치러졌고, 정식 행사는 제헌절 기념식과 함께 ‘임명식’을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이 아닌 국민의 임명을 기념하겠다는 취지로, “새 정부 탄생의 주체는 국민”이라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로텐더홀)에서 헌법 69조에 따른 취임선서를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례 후 오른손을 들고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파란색·흰색·짙은 붉은색이 사선으로 교차하는 넥타이를 착용했다. 파란색과 붉은색이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색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통합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흰색은 무소속·중도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 TV토론 때도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로텐더홀)에서 헌법 69조에 따른 취임선서를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례 후 오른손을 들고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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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 대통령은 파란색·흰색·짙은 붉은색이 사선으로 교차하는 넥타이를 착용했다. 파란색과 붉은색이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색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통합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흰색은 무소속·중도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 TV토론 때도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기 직전 “제가 들어오면서 우리 야당 대표님들을 못 봬서 악수를 못 했는데, 혹시 오해를 안 하시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취임선서에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이준석 전 대선후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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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선서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회 본청에 들어와 조희대 대법원장,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과 악수했다. 대선 과정에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탄핵·특검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국회 청소노동자와 방호직원을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침탈을 최전선에서 막아냈던 분들이 방호직원이었으며, 혼란스럽던 민의의 전당을 깨끗이 정리해 주신 분들이 국회 청소노동자”라며 “2023년 이 대통령의 단식 기간 내내 여러 도움을 줬던 당 대표실 담당 미화원 최성자님도 만났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김 여사와 함께 국회 밖으로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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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날 취임선서는 보궐선거에 따라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 국정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예포 발사나 군악대 퍼레이드 등의 별도 행사 없이 약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군에서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만 유일하게 참석했는데,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약식 취임선서식에는 각 군 총장들이 참석한 점을 고려할 때 이 대통령의 고강도 국방 개혁 의지를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식 행사는 다음달 17일 제헌절 기념식과 함께 ‘임명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라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했다”면서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날, 우리의 헌법 정신을 되새기고 헌정 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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