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가 쓴 기술 블로그를 오픈, 본격적인 AI 콘텐츠 제작 시대를 예고했다.
앤트로픽은 3일(현지시간) 클로드가 콘텐츠를 작성한 블로그 '클로드 익스플레인즈(Claude Explains)'를 조용히 공개했다.
이 블로그는 기술적 주제에 대한 설명과 실용적인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클로드의 글쓰기 능력을 선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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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가 쓴 기술 블로그를 오픈, 본격적인 AI 콘텐츠 제작 시대를 예고했다.
앤트로픽은 3일(현지시간) 클로드가 콘텐츠를 작성한 블로그 '클로드 익스플레인즈(Claude Explains)'를 조용히 공개했다.
이 블로그는 기술적 주제에 대한 설명과 실용적인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클로드의 글쓰기 능력을 선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블로그의 전면에 클로드가 직접 작성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인간 전문가들의 편집과 검토 과정을 거친다. 회사 대변인은 "이 블로그는 단순한 클로드의 출력물이 아니며, 전문 지식과 실제 사례, 맥락적 통찰력을 더한 인간 편집팀의 협업 결과"라고 밝혔다. 클로드가 초안을 작성하면, 내부 전문가들이 내용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수정 과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클로드 익스플레인즈의 홈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AI가 모든 콘텐츠를 혼자 생성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 블로그 소개 문구는 "클로드가 모든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앤트로픽 우주의 작은 공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라고 돼 있다.
앤트로픽은 이 블로그를 "AI와 인간 전문성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육적 실험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클로드 익스플레인즈는 AI가 인간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의 초기 사례"라며, 앞으로는 창작 글쓰기부터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도는 경쟁사인 오픈AI가 최근 창작 글쓰기에 특화된 모델을 발표한 데 이은 대응으로 풀이된다. 어떤 모델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출시한 'GPT-4.5' 미세조정 버전으로 추정된다.
또 이런 시도는 처음은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처음부터 끝까지 광고를 생성하는 AI 도구" 개발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샘 알트먼 오픈AI CEO 역시 "현재 마케터들이 광고 대행사, 전략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에게 의존하는 업무의 95%를 언젠가 AI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론사들도 AI를 활용한 기사 생산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최대 지역신문사 개닛은 AI로 생성한 스포츠 요약 기사를 도입했고, 블룸버그는 지난 4월부터 기사 상단에 AI 요약문을 삽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전체 인력의 21%를 감원하며 작가들에게 AI 도구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AI 활용 사례들이 오류로 비판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존재하지 않는 책을 추천하는 기사로 내부 직원에게 사과했고, 블룸버그는 수십 개의 AI 요약문을 정정했으며, G/O 미디어는 편집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류투성이의 AI 기사들을 공개해 조롱을 받았다.
앤트로픽은 AI 기반 블로그 콘텐츠 제작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케팅, 콘텐츠, 편집 등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적극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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