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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위, 이준석 TV 토론 중 ‘성폭력 발언’에 재발방지 의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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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위, 이준석 TV 토론 중 ‘성폭력 발언’에 재발방지 의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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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3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네명의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3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네명의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1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3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젠더 폭력 발언’을 두고 토론회를 주관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상대로 재발방지책 마련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선방위는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토론회를 중계한 방송사에 대해선 ‘문제없음’이라고 의결하되, 선거방송토론위에는 선방위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로 했다.



앞서 선방위는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이 후보 발언에 대한 심의 여부를 논의한 끝에 방송사에 직접 책임을 묻기 어려운 ‘후보자 개인 발언’이라는 이유를 들어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회 이후 이 후보 발언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사 대상으로 866건, 종합편성채널 13건 등 심의 민원이 쇄도하자, 당시 토론회를 중계한 방송사 10곳을 이날 심의 대상으로 올렸다.



지난 회의에서 해당 안건 상정을 주장한 정미정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시청자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했을 수 있다. 선거방송 내용을 심의하는 위원회로서 이 사안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기성 위원도 “이 사안 자체는 선방위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이러한 돌발 발언이 티브이 토론회에서 나왔을 때 진행자가 가져야 할 태도, 기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선방위로서 맞지 않나 싶다. 그래야 토론자가 방송 토론에서 신중한 자세로, 써도 되는 단어인지 아닌지 자기 검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형근 위원은 “대선 토론의 경우 후보자 발언에 대해 진행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로 심의 민원 기각을 주장했다. 다만 이 위원은 “(선거방송토론위가) 토론회에 참석하는 후보자들에게 강력한 사전 고지를 한다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제시가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한균태 위원장은 “선거방송토론위에 유감 표시는 적절하다고 보이지 않고, 차후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이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후보자가 발언을 신중히 하도록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리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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