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회도 여야가 뒤바뀌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각 당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야당에서 '거대 여당'이 됐는데요.
이 대통령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초대 정책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국민들이 헌정수호 의지를 명확히 주셨지만 한편으로는 대통합을 하라는 신호도 주셨다"고 평가했고요.
당내 '정책통' 김성환 의원도 "영남 지역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더 겸손하게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정성호 의원 역시 "적극적으로 소수 야당과 협력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일반 법률들,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에 대해서는 그건 좀 더 여야가 논의하려고 하는 자세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패배의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SNS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패배 승복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께서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단호한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당내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기현 의원 역시 "패배의 책임에서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하루빨리 새 원내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며 비대위 해체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사퇴 요구에 대한 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선거 기간 멈춰있던 국회도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민주당이 대법관 증원을 추진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늘(4일) 법사위 소위를 열고 대법관 수를 늘리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리는 법안과 100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놓고 논의 중인 건데요.
앞서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국회는 국회대로 할 일을 한다"며 대법관 증원 법안 처리를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 소집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으로 촉발된 사법개혁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즉각 견제에 나섰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당선 축하와 함께 뼈 있는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이 발언은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을 말씀하셨던 것과는 괴리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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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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