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로 장을 마쳤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는 등 증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인 4일 코스피가 급등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9일 기록한 연고점(2720.64)를 경신한 수치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점차 넓히다 2770선까지 올라섰다. 장 막판 2771.03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지수가 277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31일(2777.70) 이후 처음이다.
강진혁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대내외 이슈가 모두 시장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간밤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대화가 이번주 중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반도체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강 선임 연구원은 "대선 영향도 긍정적이었다"며 "대통령이 취임 2~3주 이내 더욱 강력한 상법 처리를 언급하기도 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방점을 둔 만큼 지주회사(CJ +12.2%, SK +10.6%)·은행(KB금융 +7.9% 등)·증권(미래에셋 +13.3% 등) 강했다. 건설(현대건설 +4.7% 등)과 같은 유동성주도 추경 가능성 언급에 강세였다"라고 덧붙였다.
전체 거래량은 4억8585만주, 거래대금은 11조948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07억원, 204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225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866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8.14%), 보험(8.03%), 금융(6.46%)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KB금융(7.90%), 신한지주(7.35%), SK하이닉스(4.82%), 삼성물산(4.30%), 두산에너빌리티(4.15%), 삼성전자(1.76%), 현대차(1.09%) 등이 오름세였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산한가 1개를 포함해 80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20개다. 보합은 17개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9.92포인트(1.34%) 오른 750.21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4066만주, 거래대금은 6조718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53억원, 148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04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금융(4.18%), IT서비스(3.59%), 비금속(3.21%), 통신(2.2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알테오젠(8.86%), 리노공업(7.39%), 레인보우로보틱스(6.32%), 에코프로(3.80%), 에크프로비엠(3.0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펩트론(-30.00%)은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일리가 최근 카무루스와 약물 전달 플랫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추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5.33%), HBL(-2.84%), 리가켐바이오(-2.70%), 휴젤(-0.74%), 삼천당제약(-0.55%) 등도 내렸다.
코스닥의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121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17개다. 보합은 91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369.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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