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부상' 손흥민 대신 최전방 책임질 두 선수
작년 10월 이라크전도 둘이서 나란히 골 맛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이라크 원정에 나선 홍명보호에게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메워줄 공격수 찾기 과제가 주어졌다. 최전방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활약이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 나선다.
현재 승점 16(4승 4무)으로 요르단(승점 13·3승 4무 1패), 이라크(승점 12·3승 3무 2패)를 제치고 B조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라크에 패해도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경우 심리적 부담이 상당해지는 만큼 이라크전에서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게 최선이다.
작년 10월 이라크전도 둘이서 나란히 골 맛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B조 9차전을 앞두고 이라크 바스라 알 파이하 스타다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이라크 원정에 나선 홍명보호에게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메워줄 공격수 찾기 과제가 주어졌다. 최전방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활약이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 나선다.
현재 승점 16(4승 4무)으로 요르단(승점 13·3승 4무 1패), 이라크(승점 12·3승 3무 2패)를 제치고 B조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라크에 패해도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경우 심리적 부담이 상당해지는 만큼 이라크전에서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게 최선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토트넘)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스라 알 파이하 스타다움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라크전 핵심은 이른 시간 득점을 통한 기선 제압이다. 경기가 현지시간 오후 9시 15분에 열리긴 하지만, 해당 시간에도 35도를 훌쩍 넘어서는 기온과 40~50%에 육박하는 습도 탓에 조금만 뛰어도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이 때문에 빠르게 선제골을 넣고, 기선을 제압하지 않으면 자칫 현지 기후에 익숙한 이라크 선수들에게 끌려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문제는 한동안 최전방을 책임져온 '주포' 주민규(울산)가 소집 명단에서 빠졌고, 손흥민마저 발 부상으로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홍 감독은 앞서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무리하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라크전에선 최전방에 오세훈과 오현규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둘은 작년 10월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B조 4차전에서도 홍명보호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당시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체 자원이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마저 직전 경기(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해 최전방에 대한 고심이 있었는데, '오씨 듀오'가 잇따라 골망을 흔들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오세훈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오세훈과 교체돼 들어간 오현규가 추가 골을 폭발시켰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B조 9차전을 앞두고 이라크 바스라 알 파이하 스타다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마침 오현규는 컨디션도 최상이다. 작년 여름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벨기에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지난 시즌 특급 조커로 맹활약을 펼쳤다. 주전 골잡이 아로코다레에 밀려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9골 포함 공식전에서 총 12골 2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엔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세훈은 올 시즌 J1리그 17경기에서 1골만 기록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특유의 공중 장악력과 포스트 플레이로 중동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작년 10월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2연전에서도 2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높인 바 있다.
한편 전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홍명보호는 이날부터 현지에서 전술 훈련을 진행하며 포지션별로 복수의 선수를 두루 살피고 있다. 홍 감독은 훈련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라크전에 적합한 선발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