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외교안보 풍부한 정책경험 및 전문성" 언급
1979년 외무부 입부해 북핵문제 및 6자회담 해법 도출
주러대사 역임 후, 2024년 비례대표로 국회 입문
주변국에 실용적이고 총체적 접근 중시…핵무장론 반대도
1979년 외무부 입부해 북핵문제 및 6자회담 해법 도출
주러대사 역임 후, 2024년 비례대표로 국회 입문
주변국에 실용적이고 총체적 접근 중시…핵무장론 반대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정부 첫 안보 수장으로는 외교부 출신으로 대미 관계는 물론 북핵 셈법에 정평이 나 있는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추구하는 ‘실용외교’의 청사진을 만든 인물로도 꼽힌다.
4일 이 대통령은 위 실장을 임명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위 실장이 차분하고 진중하면서도, 원칙을 어기지 않는 인물로 평가한다. 1954년생, 전남 장흥군 출신인 위 실장은 남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했다.
4일 이 대통령은 위 실장을 임명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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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이 지난해 10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외교가에서는 위 실장이 차분하고 진중하면서도, 원칙을 어기지 않는 인물로 평가한다. 1954년생, 전남 장흥군 출신인 위 실장은 남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했다.
외교부에 몸을 담은 시절, 그는 외교부 내 꼼꼼한 정보수집과 치밀한 분석력을 모두 갖춘 전략가로 꼽혔다. 제2차 북핵 위기가 발발한 2003년 북미국장으로서 북핵 업무를 담당했으며, 당시 공을 인정받아 2009년 3월 이명박 정부에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기용돼 북핵 문제를 지휘했다. 미국마저 한국이 추구하는 한반도 정책과 평화의 개념을 이해할 때 위 실장의 목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공전하던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때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법을 마련해 주변국과 조율에 나서며 북핵 해법 도출에서 두각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접근법에 따라 남북은 2011년 7월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기간 비핵화 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위 실장은 2011∼2015년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하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등 대형 이슈에 노련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이미 미국 몬터레이 군사언어연구소에서 러시아어를 연수하고 주러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까지 경험하며 러시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었던 만큼, 한러관계에 훈풍을 가져왔다는 평을 받는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202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남성 후보 중 가장 높은 순번인 2번을 받고 순조롭게 국회에 발을 디뎠다. 상임위로는 본인의 전공을 살린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 연구단체인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을 꾸려 당파성에 매몰되지 않은 외교 정책 추진에 집중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으로서 ‘실용외교’ 전략을 총괄했다.
위 실장은 평소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에 대해 실용적이며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한국형 외교 좌표’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강조해왔으며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하는 원칙론자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펴낸 저서 ‘한국 외교 업그레이드 제언’에서 그는 “초당적, 국익 위주, 전략적, 정책적 외교의 길로 나가는 일”을 시대적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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