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예측치와 4일 집계된 실제 득표 결과의 오차가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전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9.3%를 얻을 것으로 예측 한 바 있다. 두 후보의 격차를 12.4%포인트(p)로 전망한 것.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화면. [사진출처 = 연합뉴스 캡처] |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예측치와 4일 집계된 실제 득표 결과의 오차가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전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9.3%를 얻을 것으로 예측 한 바 있다. 두 후보의 격차를 12.4%포인트(p)로 전망한 것.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본투표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p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최종 득표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은 49.42%(1728만7513표), 김 후보는 41.15%(1439만5639표)를 득표해 격차는 8.27%p(289만1874표)로 나타났다. 예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 과거 대선과 비교하면 이번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인을 모두 맞혔던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율을 보면 먼저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던 16대 대선 당시 출구조사는 노무현 후보 48.4%, 이회창 후보 46.9%였으며 실제 결과는 각각 48.9%, 46.6%로 매우 비슷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예측치와 4일 집계된 실제 득표 결과의 오차가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던 17대 대선에서는 출구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50.3%, 정동영 후보 26.0%로 나타났으며, 실제 결과는 각각 48.7%, 26.1%였다. 박빙이었던 18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후보 50.1%, 문재인 후보 48.9%로 조사됐으며 실제 결과는 각각 51.5%, 48.0%로 큰 차이가 없었다.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로 집계됐으며, 실제 개표 결과도 각각 41.1%, 24.0%, 21.4%로 비슷했다.
2022년 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역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7.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8.4%로 실제 개표 결과(이재명 후보 47.8%, 윤석열 후보 48.5%)와 거의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출구조사 오차의 주요 원인으로 ‘사전투표’를 꼽았다.
공직선거법상 출구조사는 사전투표 기간에는 금지돼 있고, 본투표 당일 유권자만 대상으로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전투표 표심은 사후에 보정해 계산하는데, 여기서 오차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정 과정에서 가중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났을 수 있다”며 “다만 보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이지 (결과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결과론적으로 해석하면 사전투표 유권자의 표심 반영이 정확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샤이 보수’ 유권자들이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위축돼 출구조사에 응답을 회피하거나 왜곡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