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정보만 저장하기엔 아깝다” 비밀번호 관리자의 의외의 활용법 8가지 : zum 뉴스

비밀번호 관리자를 꼭 써야 하는 이유 중 상당수는 비밀번호와 무관하다. 비밀번호 관리자를 단순히 로그인 자격 증명을 저장하는 도구가 아니라, 중요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검색할 수 있는 보안 데이터베이스로 생각해 보자.

어떤 비밀번호 관리자를 쓰고 있든,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 외에도 비밀번호 관리자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 유형은 생각보다 많다. 지금부터 그 대표적인 예시를 소개한다.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 정보

온라인 쇼핑 시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 입력하는 기능은 웹 브라우저나 스마트폰에도 있지만, 비밀번호 관리자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두면 어떤 기기,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브라우저를 번갈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특히 유용하다. 또한 비밀번호 관리자에 은행 계좌번호와 은행 식별 번호 등의 정보를 함께 저장해두면 이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 기본 입력 정보

비밀번호 관리자는 로그인 정보 외에도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같은 기본 개인정보를 함께 저장할 수 있다. 온라인 양식을 작성할 때 한두 번만 클릭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물론 브라우저도 자동 입력 기능을 제공하지만, 브라우저 자동 입력은 불필요한 데이터가 섞이기 쉽고, 주기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여권 번호 및 신분증 정보

Jared Newman / Foundry

해외여행을 할 때는 온라인 출입국 신고서나 각종 등록 양식에 여권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비밀번호 관리자에 여권 번호를 저장해두면 언제든 쉽게 확인하고 복사해 입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권의 발급일과 만료일도 함께 저장해두면 언제 갱신해야 하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전면허증 같은 다른 신분증 정보도 함께 저장해두면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도서관 멤버십 정보

지역 도서관이 회원번호와 PIN으로 대출을 지원한다면,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완전히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때 비밀번호 관리자에 도서관 멤버십 정보를 저장해두면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리비(Libby), 후플라(Hoopla), 카노피(Kanopy), 프리걸(Freegal)처럼 도서관 멤버십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 앱에 가입할 때도 유용하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키

Jared Newman / Foundry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할 때마다 메일함을 뒤져 라이선스 키를 찾는다면, 비밀번호 관리자에 제품별 로그인 항목을 만들어 라이선스 키를 입력해 두는 방법이 유용하다. 설치 파일 다운로드 링크를 비밀번호 관리자의 URL 입력란에 함께 저장해두면, 재설치 시 더 빠르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1패스워드(1Password)와 같은 일부 비밀번호 관리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전용 항목을 제공한다.

와이파이 비밀번호

예전에는 지인의 집이나 에어비앤비에 머물 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사진으로 찍어두곤 했다. 추가 기기를 연결할 때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정보를 비밀번호 관리자에 저장해두면 훨씬 더 안전할 뿐 아니라 기기를 초기화하거나 새로운 기기를 사용해 와이파이 정보가 사라지더라도 다시 방문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홈 미디어 서버나 로컬 IP 주소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IP 주소도 함께 저장하면 유용하다.

중요한 메모 및 보관 위치

비밀번호 관리자는 단순한 로그인 정보 외에도 중요한 문서나 열쇠, 기타 개인 물품의 보관 위치를 기록해 두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관련된 정보나 지침을 보안 노트(Secure Note) 항목에 작성한 뒤, 검색하기 쉬운 이름으로 저장해두면 나중에 유용하게 찾을 수 있다. 사용 중인 비밀번호 관리자가 로그인 정보나 메모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면, 가족 구성원과 해당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보 한눈에 파악하기

Jared Newman / Foundry

레딧에서 본 유용한 팁 중 하나는 ‘태그’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태그 기능이 있는 비밀번호 관리자라면 각 계정에 어떤 유형의 정보가 저장돼 있는지 태그로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편 주소나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하는 계정에 각각 태그를 지정해 두면, 정보가 바뀌었을 때 관련 계정만 빠르게 찾아 업데이트할 수 있다. 1패스워드, 엔패스(Enpass), 키패스(KeePass) 등이 태그 기능을 제공하며, 태그 기능이 없는 앱을 쓰는 경우에는 노트나 제목란에 해시태그 단어를 직접 추가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비밀번호 관리자 안전하게 보호하기

당연한 이야기지만, 비밀번호 관리자에 저장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계정이 침해당했을 때 위험에 노출되는 정보의 양도 커진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비밀번호 관리자가 오히려 위험하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오히려 강력한 마스터 비밀번호와 2FA(two-factor authent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일 뿐이다.

비밀번호 관리자의 보안에 자신이 있다면, 그 안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 시작할 좋은 기회다. 무료 비밀번호 관리자 중 하나를 골라 바로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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