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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비지출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295만원으로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첫 감소 전환이며 코로나19 유행때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29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5.29.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후 5개월 만에 2% 밑으로 내려왔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4월(2.1%)보다 0.2%p 낮은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농산물(-4.7%)은 하락했지만 축산물(+6.2%), 수산물(+6.0%) 등에서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4%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는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마늘(+20.7%) △고등어(+10.3%) 등이 상승했다. △사과(-11.6%)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가공식품은 4.1%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는 2.3%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는 올랐고, 전기료(-0.4%)는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2.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가 3.2%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가격은 3.2%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를 보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5.5%, 신선과실은 9.7% 각각 하락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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