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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난다, 토트넘 현금화한다" 英 유력지 독점 보도…뮌헨 윙어 FA 영입+주전 보장 "SON 밀려날 것" 사우디행 '강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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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난다, 토트넘 현금화한다" 英 유력지 독점 보도…뮌헨 윙어 FA 영입+주전 보장 "SON 밀려날 것" 사우디행 '강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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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 영입에 직접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년 가까이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유력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추후 행선지는 최근 계속 전해진 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레로이 자네의 에이전트가 자네를 토트넘으로 이적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뮌헨은 자네의 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도 같은 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음 주요 이적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타깃인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얻을 기회를 잡았다"고 독점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출전 6위, 득점 5위라는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비유럽인 최초로 토트넘 주장이 되면서 명실상부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치른 마지막 경기였을 수도 있다"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을 포함해 주요 선수들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레비 회장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새로운 외부 자원을 영입해 체질 개선에 착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이 손흥민이 뛰고 있는 좌측 윙 포지션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직접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독일 국가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뮌헨의 레로이 자네 영입을 원하고 있다. 자네의 에이전트인 피니 자하비와 레비 회장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네는 이번 여름 뮌헨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적료 없이 수준급의 윙어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벨기에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가 3일 토트넘이 자네 측에게 제시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타볼리에리는 "토트넘은 자네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다. 윙 포지션에서 자네에게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했고, 자네 영입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팀"이라고 전했다.

자네는 좌우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뮌헨에서는 주로 좌측 윙어로 활약했다. 자네를 영입하고, 주전 자리를 보장해준다는 조건을 봤을 때 다음 시즌 손흥민의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 거라는 걸 예상해볼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자네의 영입이 실현된다면 손흥민은 사실상 팀 주축 자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구단의 새로운 전력 구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오래 붙잡을 생각이 없었다는 건 이미 지난 1월 계약 기간 1년 연장 옵션 발동 때 짐작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2025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이 내년 여름까지로 늘어났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이 옵션 발동 행위가 새로운 계약을 암시한 것이 아니라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내놨다.

영국 가디언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할 게획이 없다. 계약을 연장한 옵션은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이라며 "이번 여름은 토트넘과 손흥민이 서로 갈라설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정황상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아시아 내 브랜드 파워와 경기력,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을 영입함으로써 리그 평판을 제고하고, 아시아 시장 확대라는 효과를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리그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20일 여러 구단이 손흥민에게 접근할 거라고 전망했다. 특히 손흥민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현재 알나스르에서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라 알나스르가 호날두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노릴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미 2023년 여름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600억원에 가까운 조건으로 4년 계약을 제안받은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유럽 잔류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사우디로 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의 행보와 현실을 따져봤을 때 손흥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과거와 달라질 수밖에 없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이 리빌딩을 계획 중인 토트넘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 특히 최근 토트넘의 자네 영입설은 손흥민이 구단을 떠날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손흥민에게 이적 외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걸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 또한 손흥민이 사우디로 향할 수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 주목 받는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단을 개편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를 얻을 기회를 잡았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세계적 스타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손흥민은 지난 20년간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팀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