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재명, 출구조사와 달리 과반 득표 실패…이재명·김문수 격차 8.27%p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4. /사진=뉴시스 /사진= |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6·3 조기대선에서 역대 대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다만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와는 달리 과반 득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종료 결과 1728만7513표, 49.42%의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3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1639만4815표를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대선 최다 득표다.
2위를 기록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 5639표(41.15%)를 얻었다. 이 당선인은 김 후보와 289만1874표, 8.27%포인트(p) 격차를 보였다.
3위를 기록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얻었다. 4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를 득표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받은 표를 단순 합산하면 49.49%로 이 당선인의 득표율을 0.07%p 앞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공동취재) 2025.06.04. /사진=뉴시스 /사진= |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선 17대와 19대를 제외하면 1·2위간 득표차는 한 자릿수였다.
최다 득표율 격차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이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위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22.53%p 격차(531만 77708표)를 기록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8%를 득표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와 17.05%p 격차를 보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6.3/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빙의 대결을 벌였던 지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48.5%)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47.83%)간 격차는 0.73%p였다.
한편 전날 저녁 8시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인은 과반을 넘는 51.7%대 득표를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이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실패했다.
출구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39.3%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종 득표율은 이보다 높았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지만 최종 득표율이 이보다 낮았다.
지상파 3사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또 사전투표 표심 반영을 위해 1만1500여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방식의 예측 조사도 병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0.8%p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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