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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하게 민생 회복"...'국민 통합' 메시지 강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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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하게 민생 회복"...'국민 통합' 메시지 강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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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고 맡긴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가장 먼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겠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국민들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증오, 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다음으로 강조한 건 경제 회복이었다. 그는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고, 대규모 참사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간 대화와 소통, 공존하면서 서로 협력해 공도 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마지막 메시지는 '통합'이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라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이웃이 경계해야 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잠시 다투었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대한국민이다. 함께 가자"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 연설 전문.


아직은 당선자로 확정되지 못했지만,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꽤 높은 이재명 인사드린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고 맡긴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노숙하며 간절히 바랬던 것, 그 중의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서 온전하게 쓰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 이제 6개월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 주셨다.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국민들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증오, 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에 따라 지켜내겠다.

두번째,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도록 하겠다.

세번째,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그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야될 기본적인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 대규모 참사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

네번째,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북 간의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서로 협력해서 공존 공동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하게 안정화해서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 안보 때문에 민생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다. 남녀로, 지역으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규직과 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우리가 꿈꾸었던 완벽한 대동세상은 못될 지라도, 이웃이 경계해야 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

정치가 먼저 앞서고, 정치가 이해관계 때문에 다투더라도, 정치가 편을 가를 지라도, 국민은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정치는 국민들의 삶을 대신 책임지는 일꾼들이다. 일꾼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건 피할 수 없더라도, 국민들이 편을 갈라 증오하고 혐오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 어루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우리가 겪는 잠시 어려움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우리 국민들이 힘을 합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웃과 손잡고 함께 가시겠는가. 희망을 가지고 지금부터 새로운 출발을 합시다. 잠시 다투었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들이다. 함께 갑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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