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한 뒤 서울 국회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꽃다발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 자체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경기 화성에 있는 자택에서 나와 “처음부터 저희는 단일화를 고려한 것이 없다.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단일화보다는 오히려 혁신에 더 임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치단결해 너무 잘 치러내어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성원해주신 국민께 감사하다. 이 은혜를 갚아가면서 정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제가 완전히 담아내지 못해 죄송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공부하고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9시30분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도착해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이 종식되고 대한민국이 도약하면 좋겠다”며 “선거 결과의 책임은 모두 저의 몫이다.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이 있는데 잘 분석해 정확히 1년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전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이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한 정당이 됐다. 당 역량을 키워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구조사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는 “국민통합과 무엇보다 경제가 어렵다. 경제 상황에 대해 세심하고 적확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개혁신당은 앞으로 야당으로 꾸준하게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이 아닌 7.7% 득표율에 그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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