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준비한 다른 소식 몇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3일) 투표소 곳곳에서는 이중투표를 하려다 적발되거나 선거 사무원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투표 관리관을 못 믿겠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의 한 투표소.
오늘 아침 한 유권자가 이중투표를 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는데 또 투표하려 한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 : 신분증을 갖고 오셔가지고 '나 투표할래요' 했는데 사전투표자라고 명부에 기재가 돼 있는 거죠.]
해당 투표소에선 한 취객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서귀포 또 다른 투표소에선 선거인 명부 확인작업이 길어지자 60대 A씨가 선거사무원을 폭행해 체포됐습니다.
오늘 하루 경찰에는 600건이 넘는 선거 관련 신고가 쏟아졌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대통령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풍선이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신고 중에는 "투표관리관을 못 믿겠다"거나 "부정선거가 의심되니 내가 직접 지켜보겠다"며 투표를 방해하거나 소란을 피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음모론를 키우면서,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사람들의 항의와 갈등이 곳곳에서 벌어진 겁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 때부터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에는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서울 구로구 선관위에 침입했습니다.
"사전투표함을 지키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선관위 관계자 : 외부에서 '누가 건물에 들어간다'라고 신고가 들어가서…]
서울 강남의 한 선거사무원은 남편과 자신의 신분증으로 중복 투표하려다 발각돼 구속됐습니다.
[자원봉사자 : 바로 수갑 채워서 나가셨다고 들었어요. 어제 걸리자마자…]
선거 기간 깊어진 불신과 갈등은 투표 방해와 폭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영상취재 문석빈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이한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