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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세 고령자도 소중한 한표…“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투표할 것”

헤럴드경제 한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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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세 고령자도 소중한 한표…“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투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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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최고령 할머니 투표 행사
충북 옥천의 최고령 주민인 이용금 할머니(121)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청산면다목적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

충북 옥천의 최고령 주민인 이용금 할머니(121)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청산면다목적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충북에서는 100살을 넘긴 고령의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충북 옥천의 최고령 주민인 이용금(121·청산면 삼방리)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께 딸의 부축을 받아 청산면다목적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생전 마지막 대통령 선거가 될 수도 있어 투표에 참여했다”며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민등록상 1904년생인 이 할머니는 서류 착오로 인해 실제보다 나이가 15살가량 부풀려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100살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딸 설윤자(75)씨는 “일제강점기 때 어머니 호적이 잘못 등재됐지만, 바로 잡지 않고 살았다”며 “정확한 출생 연도는 알 수 없지만 100세는 족히 넘으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 7시 30분 충주시 살미면 세성초등학교 투표소에선 102세 서병국(1923년생) 할아버지가 투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동구에서는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자(109) 씨가 오전 9시쯤 계림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김 씨는 지팡이에 의지해 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입장했다.

김 씨는 투표를 마친 뒤 “꼭 찍어준 사람이 당선되길 바란다”며 “새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광주를 더 살기 좋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는 오무식·김두리(100) 씨가 투표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휠체어와 보행기에 의지해 온양읍 제1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두 사람은 “나이가 많아 힘들지만 나라가 조금이라도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