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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선발에서 뺄래?' 김혜성, 멀티 히트로 9회말 동점 발판, 5호 도루까지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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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선발에서 뺄래?' 김혜성, 멀티 히트로 9회말 동점 발판, 5호 도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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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 AFP 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이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와 도루로 무력 시위를 했다.

김혜성은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도루도 1개를 추가하며 주루에서도 활약했다.

2일 만에 선발 출전에도 타격감을 뽐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4할1푼3리에서 4할2푼(50타수 21안타)으로 올랐다.

김혜성은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유격수로 나와 몸을 날리는 베이스 태그로 더블 아웃을 완성하고 중견수로 옮겨서는 애런 저지의 2루타성 타구 때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2루 아웃을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8 대 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혜성은 MLB 최초의 역사를 썼다. 데이터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빅 리그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친 선수가 내야에서 혼자 더블 아웃, 외야에서 보살을 기록한 것은 김혜성이 처음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다음날 경기 선발에서 빠졌다. 양키스가 좌완 선발을 예고한 까닭. 좌타자인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8회말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그런 김혜성은 하루 만에 선발로 나와 맹타를 선보였다. 3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말 2사 1루에서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혜성은 7회말에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혜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 대 2로 뒤진 9회말 1사 2루에서 김혜성은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상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르가 다이빙 캐치로 막았지만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7회 시즌 23호 홈런을 날린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에는 좌익수 희생타를 쳐 동점이 됐다. 김혜성이 징검다리를 놓은 셈. 2사 1루에서 김혜성은 2루를 홈쳐 시즌 5호 도루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다저스는 그러나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2점을 내줬다. 10회말 1점만 내는 데 그쳐 3 대 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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