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덱스·김광규→서현진, 끊임없는 연예계 전세사기 주의보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덱스·김광규→서현진, 끊임없는 연예계 전세사기 주의보 [ST이슈]

속보
환율, 전일대비 9.5원 내린 1440.3원 마감
덱스, 서현진, 김광규 / 사진=DB

덱스, 서현진, 김광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일반인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도 속수무책으로 전세사기 피해를 겪고 있다.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만큼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해 보인다.

2일 매체 뉴스피릿은 배우 서현진이 전세 보증금 반환을 받지 못해 지난 4월 직접 경매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서현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라를 지난 2020년 4월 전세금 25억 원으로 계약하고 전세권 등기까지 마쳤다. 2022년에는 1억2500만 원 인상된 26억2500만 원으로 재계약했는데, 지난해 4월 계약 만기 시점까지 집주인 측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서현진은 같은해 9월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자택을 비웠고, 결국 올해 4월 본인이 직접 경매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문제는 해당 부동산이 '깡통전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주택의 감정가는 약 28억7300만 원이지만, 이미 한 차례 유찰되며 현재 최저 입찰가는 22억989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서현진이 전세보증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낙찰자가 26억 원 이상을 써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아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현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활발한 방송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덱스는 지난 2023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덱스는 "이사를 해야 하는데 재계약을 할 수가 없다. 전세사기를 당했다"며 "등기부등본을 떼보면 그 사람이 집주인인데 그 사람은 '내가 진영 씨한테 전세금을 받았냐 뭘 받았냐 나는 땡전 한 푼 안 받았다'고 한다. 명의를 빌려준 거다. 지난해 한참 뉴스에 나왔던 한 명이 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에서 대출을 할 때 보증보험을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했다. 몇십만 원을 지불하고 가입이 되어있는 상태다. 손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는 100% 준다고 하더라. 내년 5월에 계약 만료라서 집을 어떻게 구하냐고 물었더니 상담사분이 '돈을 받기 전까지는 집에서 나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 나는 나가야 하는 줄 알았다. 돈 줄 때까지 나갈 수 없다"고 했다.

덱스는 전세 보증금 3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고, 2억7000만 원을 은행에 갚아야 할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월 "지금 1년 반 됐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아직도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제가 전세 사기 피해자로서 이슈가 됐고 해서 당연히 조금 빠른 해결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똑같은 절차와 시간을 밟고 있다. 그게 굉장히 길고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세사기 피해를 고백한 스타는 또 있다. 코미디언 이수지는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찹찹'에 출연해 "일산 정발산에서 전세로 살다가 집주인이 갑자기 5억을 올려달라고 했다. 5억이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3억이라도 올려달라더라. 그것도 없다니까 나가라고 해서 결국 쫓겨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파주에 집을 사러 갔다. 전 재산 4억 원을 들여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내자는 마음으로 집을 샀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이 아저씨가 집 13채를 지어서 파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돈을 준 사람은 시행사 대표였다. 아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준 거다. 받는 방법이 없다더라. 결국 다시 월세부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광규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다. 그는 지난 3월 사회탐구 영역 강사 이지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나 싶었다. 주식도 다 날리고 고시원에 살 때 너무 힘들더라. 오디션도 떨어지고 몸도 아팠다"며 "'잘 되려나 보다' 하면서 시련을 견뎠다. 그런데 또 전세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3개월 동안을 내 뺨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른다"며 "12년 동안 출연료 3만 원, 5만 원 받아 모은 돈으로 전세를 들어갔는데 또 사기를 당해 그때 또 초심으로 돌아갔다. '얼마나 잘 되려고' 이 생각을 또 했다"고 굴곡진 삶을 회상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전세사기로 12년 동안 번 돈 1억1000만 원을 날렸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코미디언 신규진은 전세사기로 2억9000만 원 규모의 피해를 입을 뻔했지만, 보험을 들어 놔서 다행히 돌려받았다고 했다. 배우 이세창은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사기꾼이 빌라를 몇 채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서 빌라 전체에 압류를 건 뒤 집을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