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최다 득점 2위·8회 동점 또는 역전 횟수도 2위
kt는 1회 득점 비율 '19.7%'
kt는 1회 득점 비율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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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태훈 역전 2점 홈런, 희비 교차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의 TV 중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바로 8회 공격을 앞두고 삼성 팬들이 '엘도라도'라고 불리는 응원가를 다 함께 합창하는 모습이다.
이 노래는 삼성의 '왕조 시절'인 2010년대에 많이 불리다가 저작권 문제로 한동안 사라졌으나 지난해부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삼성 8회 공격에 앞서 경기장 내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응원가와 상관관계는 입증된 바 없지만 올해 삼성이 8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낼 때부터 팬들이 즐겨 쓰게 된 '약속의 8회'가 되는 셈이다.
지난 1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때도 8회초 투아웃까지 3-4로 끌려가다가 양도근의 안타와 대타 김태훈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고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7연승을 달성했다.
5월 30일 LG전에서도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 2점을 뽑아 4-3으로 이겼고, 5월 2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4-4로 맞서던 8회말에 대거 4득점 하며 8-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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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태훈 역전 2점 홈런에 환호 |
삼성이 올해 올린 319득점 중 8회에 48득점을 내 이닝별 득점 비율을 따지면 15%에 이른다.
10개 구단 가운데 8회 득점이 삼성보다 많은 팀은 57점을 올린 LG가 유일하다.
이닝별 득점 비율에서도 8회 득점 비율이 팀 전체 득점 비율의 15%가 넘는 팀은 LG(17.9%)와 삼성 둘뿐이다.
또 이번 시즌 들어 8회에 동점 또는 역전을 이뤄낸 사례를 팀별로 따져보면 롯데 자이언츠가 8번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삼성(7회)이다.
그 뒤로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6번이다.
8회 최다 득점, 이닝별 득점 비율에서 모두 1위인 LG가 올해 8회 동점 또는 역전을 이뤄낸 사례는 5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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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홈런 친 kt 로하스 |
이닝별 득점 비율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kt wiz의 1회 득점 비율이다.
kt는 올해 239득점 중 19.7%에 해당하는 47점을 1회에 올렸다.
연장전 득점 비율이 전체에서 거의 1%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9이닝으로 따지면 한 이닝 득점 비율 11% 안팎이 평균치에 해당한다.
그런데 kt는 1회에 거의 20% 가까운 득점 비율을 올렸다. 특별한 원인이 규명된 것은 없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 황재균, 강백호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상위 타순에 자주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팀별로 한 이닝 득점 비율이 15%를 넘는 사례로는 KIA 6회(15.4%), LG 8회(17.9%), 삼성 8회(15.0%), 두산 4회(16.3%), kt 1회(19.7%)와 5회(15.5%), 롯데 4회(17.1%), 한화 7회(17.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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