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국제뉴스 언론사 이미지

태안화력 하청노동자 사망에 서부발전 "깊은 애도, 사고 원인 철저히 조사하겠다"

국제뉴스
원문보기

태안화력 하청노동자 사망에 서부발전 "깊은 애도, 사고 원인 철저히 조사하겠다"

서울구름많음 / 0.0 °
[백승일 기자]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2시 37분경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위치한 태안화력 9·10호기 종합정비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 한전KPS 협력기업인 한국파워오엔엠 소속 1975년생 K씨가 선반 작업 도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0분 뒤인 오후 2시 45분경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 즉시 출동해 감식을 벌였으며, 검사의 지휘에 따라 고인의 시신은 태안보건의료원에 안치됐다. 관계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직후 한국서부발전은 입장문을 내고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협력사인 한전KPS와 함께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개선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2018년 고 김용균 노동자가 같은 태안화력 현장에서 비슷한 작업 중 사망한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유사 사고다. 당시 고 김용균 씨의 죽음은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사회적으로 부각시켰고, 이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의 계기가 됐다. 그러나 다시 같은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사망함에 따라 구조적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노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