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중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진시황릉 병마용이 한 남성에 의해 훼손됐다. (사진=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진시황 병마용 전시관에 한 남성이 떨어져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 레스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0분께 30대 쑨 모씨가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진시황릉 3호 구덩이의 가드레일을 넘어 2급 문화재인 갑옷 병마용 두 점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은 즉시 통제됐으며, 쑨 씨는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샤오린은 "남성이 보호 장벽을 넘어 구덩이로 뛰어들어 병마용을 넘어뜨렸다"며 “관광객들이 소리쳤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회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병마용 2개가 쓰러져 있는 가운데 누워있는 모습의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진시황릉 박물관 관계자는 "곧바로 박물관은 문을 닫았고, 손상된 병마용은 제거했다"며 "5월 31일 단오절에도 3호 구덩이를 정상 개방하는 등 관람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고고학자는 "발굴된 병마용은 원래 파손된 상태로 발견돼 복원됐으나, 이번 인위적 훼손은 역사적 정보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복원은 가능하지만 손상은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병마용은 중국 최초의 통일 황제인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흙을 구워 만든 병사와 말 모형으로,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후 1979년 일반에 공개됐으며,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억 5천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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