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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급 공신력 "나폴리, 740억에 가르나초 영입 유력"…정통 정론지 '단독' 떴다→LEE 선택지 지워지나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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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급 공신력 "나폴리, 740억에 가르나초 영입 유력"…정통 정론지 '단독' 떴다→LEE 선택지 지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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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6년간의 레드 데빌스 커리어를 마치고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영국 정론지 가디언이 가르나초의 나폴리행 가능성을 보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디언은 3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현재 가르나초와 계약을 맺을 유력한 1순위 후보다. 이탈리아 챔피언은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47억 원)에 맨유로부터 아르헨티나 윙어를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 역시 "가르나초는 최근 몇 달간 첼시와 애스턴 빌라(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등 복수의 클럽과 연결됐다. 러브콜 명단은 여전히 확장세다.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도 가르나초 동향을 주시하는 팀 명단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는 지난겨울부터 가르나초 영입을 타진했다. 지난 1월 4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맨유 측에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조만니 만나 나폴리 단장은 단념하지 않고 제안액을 더 올려 이번 여름 재도전을 꾀한다.

다만 '제시액'에서 현지 보도가 엇갈린다. 정론지인 가디언은 금액을 올리지 않고도 양 측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조명한 반면, 스포츠바이블을 비롯한 타 매체는 만나 단장이 이적료를 최대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까지 끌어올려 협상력을 강화한 상태로 맨유 수뇌부와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보도했다.

가르나초는 올 시즌 공식전 58경기 11골 10도움을 쌓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바지런히 피치를 누볐다. 그러나 팀이 경기 중 수세에 몰리거나 시즌 여정 도중 수렁에 빠질 때 이를 탈출하는 데 일조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게 중평이다.



유력지발(發) 이적설 탓에 올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유럽 트레블 금자탑을 쌓은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 거취에 자연스레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부터 이탈리아 지역지를 중심으로 나폴리와 이강인 간 연결이 꾸준히 다뤄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는 지난달 28일 "차기 시즌 나폴리는 비유럽 선수 쿼터 2개의 슬롯 중 하나를 이강인에게 쓸 예정"이라며 "이강인과 PSG는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 나폴리는 비유럽 선수인 한국인 국가대표와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 소식에 '1티어'급으로 정통했던 스페인 '렐레보'의 유력 기자 마테오 모레토 역시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새롭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겨울 (이강인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스왑딜 카드로 영입을 시도하려 했지만 PSG 거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올여름은 다르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재계약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나폴리는 해당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유럽 선수 쿼터는 말 그대로 유럽연합(EU)에 속하지 않는 국가의 국적 보유 선수를 영입할 때 적용하는 규정이다. 세리에A는 시즌당 두 명의 비유럽 선수 영입이 가능하고 총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단 출전 쿼터가 2명뿐이라 구단마다 방출과 영입에 있어 신중한 접근을 보인다. 대부분 유럽 구단은 해당 쿼터를 남미 또는 아프리카계 선수로 채운다. 아시아 선수에게 적용하는 건 흔치 않다.

이는 두 가지 요소를 아울러 고려한 행보다. 첫째는 기량적인 측면이고 둘째는 남미·아프리카계는 상대적으로 아시아 선수보다 유럽국으로 귀화에 열려 있다. 계약 기간 중 비유럽 신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어 슬롯 하나를 더 마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적시장에서 탄력적인 행보를 가져갈 수 있기에 선호하는 것이다.


이 탓에 세리에A를 비롯한 여러 유럽리그 구단은 아시아 전력을 영입할 시 쿼터 적용에 신중을 기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이강인을 영입하기로 한 나폴리 결정이 상당히 파격적인 셈이다. 일각에선 2022-23시즌 팀이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는 데 크게 공헌한 한국인 센터백 김민재를 향해 좋은 기억을 품고 있는 것이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후반기 들어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이강인이지만 여전히 복수의 유럽 빅클럽이 관심을 보일 만큼 기량은 매력적이다. 세리에A 우승팀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보장돼 있고 로멜루 루카쿠, 조반니 디 로렌초, 케빈 더브라위너 등 월드클래스급 선수도 많아 나폴리 이적이 커리어 전환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나폴리는 현재 수많은 준척 자원과 연결돼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미드필더로 칭송받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계약 발표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이강인과 가르나초뿐 아니라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칼초), 니코 파스(코모 1907), 아르템 도브비크와 밀레 스빌라르(AS 로마) 등과도 접점을 구축했다. 앞서 이탈리아 최대 스포츠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전망한 내년 시즌 나폴리 베스트11에 이강인 이름은 없었다. 가디언이 거론한 가르나초 이적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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