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버 엔딩 스토리? >
[기자]
오늘(2일)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데 오늘까지도 여야 모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먼저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상 이준석 후보를 향해 공개 편지를 썼는데요.
"이제는 결단할 때입니다. 미래는 이준석, 그러나 그래서 지금은 김문수다. 오늘 밤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 오늘 밤 0시면 선거운동이 끝나죠. 그 전에 후보직을 사퇴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겁니다.
반면 야당에서는 김민석 선대위원장, 이준석 후보가 내일 새벽 5시 50분 그러니까 본 투표 시작 직전까지도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야 견제할 의도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쳐도 국민의힘은 실제로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건가요?
[기자]
그러다 보니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들이 많이 있고요.
실제로 권성동 위원장의 그 글 밑에 댓글들이 몇 개 달렸는데 몇 가지 찾아와봤습니다.
'단일화 말고는 할 말이 없는 것이냐.' 지금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골든크로스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단일화를 왜 언급하느냐.' '김 후보가 사퇴하면 자동으로 단일화가 된다.'라는 반응들이 눈에 띄었고요.
실제로 이준석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내일 투표용지에는 이름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사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사전투표에서 이준석 후보를 찍은 표들도 전부 사표가 됩니다.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사퇴할 경우에는요.
따라서 이제는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측에서 끝까지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일 본투표에서 이준석 후보의 표를 뺏어오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 거고요.
참고로 권성동 의원은 우회적으로 압박을 했지만, 김재원 비서실장은 직설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재원/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 :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를 하면 그것이 결국은 사표가 되고, 휴지조각이 되니까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를 해서 보수 진영의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는 그러한 의사 판단을 해주신다면 그것이 결국 후보 단일화의 효과…]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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