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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수한 것" 하버드가 들끓는다…직접 가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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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수한 것" 하버드가 들끓는다…직접 가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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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대학이 있죠, 바로 미국의 명문 하버드입니다.

계속되는 압박에도 하버드에선 학생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는데,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하버드대 현장을 김형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을 굶기지 말라!]

이른 아침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학교 앞에서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단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모습입니다.

졸업 시즌을 맞은 하버드대 캠퍼스는 졸업생과 가족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오우가미 아이리/하버드대 졸업생 친지 : 에이미, 해냈구나. 사랑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됐기 때문인지 어느 때보다 긴장감과 불안감이 뒤섞인 복잡한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하버드대 학생 대다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단속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칼 자오/하버드대 소프트웨어공학 석사 졸업 : 실수가 될 겁니다. 하버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리하고 뛰어난 사람들만 받아들이잖아요.]


[아멜리아 리베라(가명)/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 : 하버드에 오는 학생들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만들려고 오는 게 아닙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가 좌편향된 집단사고에 빠져 있고 그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의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하버드는 미국에 큰 무례를 범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행동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뿐입니다.]

전체 하버드 학생 2만 4974명 중 외국인 학생은 27.2%에 달합니다.

중국인 학생으로 좁히면 1203명으로 전체의 4.8%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뚜렷한 근거 없이 유학생 등록 취소를 압박하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라라 저메니스/하버드대 강사 : 외국인 학생들은 이 대학의 중심이자 영혼입니다. 그들은 정말 중요한 재능을 지니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학업을 하고 있습니다.]

[디나 이노스/보스턴 시민 :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처벌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가치에 반하며 권위주의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침묵하지 않는 지성을 강조하는 하버드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첨예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최수진]

김형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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