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케 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오세아니아 문화권을 소개하는 전시로 태평양에서 탄생한 예술과 철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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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장식 © musée du quai Branly - Jacques Chirac, photo Sandrine Expilly |
첫 번째 섹션 ‘물의 영토’는 오세아니아 예술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오세아니아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섬들의 세계다. 이곳 사람들에게 바다는 ‘세계를 인식하고 연결하는 공간이자 삶의 기반’이다. 바다를 길로 삼아 이동하고 정착한 오세아니아인들의 항해와 세계관을 전시에 담았다. 수천 년에 걸친 이동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정교한 항해술, 카누 제작 기술, 신화 속 창세 이야기들…. 경사지게 놓인 카누는 항해와 정착의 순간을 보여주고, 신화와 상징을 새겨 항해의 안전, 전쟁의 승리 등을 기원했다. 다양한 카누 장식 등은 그들의 예술과 철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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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뱃머리조각_응구응구주 © musée du quai Branly - Jacques Chirac, photo Claude Germain |
마지막 섹션 ‘섬… 그리고 사람들’에선 오세아니아 예술의 정수, ‘몸’과 ‘삶’에 스며든 장신구와 공예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미적, 상징적 관계를 탐구한다. 장신구는 자신을 꾸미는 도구이자, 신분과 정체성, 신과 자연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비언어적 표현이다. 자개, 깃털, 고래 이빨 등 자연의 재료로 빚어진 현대의 장신구는 정교한 기술과 미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착용하는 사람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과 관계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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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모아나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전 포스터(사진 국립중앙박물관) |
Info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기간: ~2025년 9월 14일
시간: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18:00 / 수, 토요일 10:00~21:00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기간: ~2025년 9월 14일
시간: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18:00 / 수, 토요일 10:00~21:00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2호(25.06.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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