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로 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고 밝히자, 윤 전 대통령 지키기에 앞장서온 윤상현 의원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윤 의원은 이게 "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은 어제(1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올린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핵심판의 결과에 따라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겁니다.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당 차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오늘, "선거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선을 넘어선 안된다"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정당의 자기 부정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이에 한동훈 전 대표는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정체성은 불법계엄 옹호가 아니라 불법 계엄 저지"라고 반박한 겁니다.
양향자 의원도 윤 의원에게 즉각 출당하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배현진 의원은 "자유통일당으로 가는 게 당과 김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선긋기로 국민의힘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있습니다.
당론 무효화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거는 이런 거(당론 무효화)는 우리 당의 대표기 때문에 그 말씀은 존중해야 될 걸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답변은 피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이미 우리 당도 아니고 이미 탈당을 하셨습니다. 제가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 재차 '당론보다 헌법이 우선시 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지윤정]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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