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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노래' 정지소·차학연, 영원할 사랑의 세레나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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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노래' 정지소·차학연, 영원할 사랑의 세레나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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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기억 될 기적같은 인생의 한 페이지다. 아픔을 사랑으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희망을 노래한다. 삶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빛을 비춰 줄 청정 무비다.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태양의 노래(조영준 감독)'가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된 가운데, 조영준 감독과 주연배우 정지소 차학연이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과 다채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 영화. 원작이 10대 소년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렸다면, 한국판은 20대 청춘을 주인공으로 삶과 사랑에 열정적인 모습을 담았다.

"음악 영화를 만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운을 뗀 조영준 감독은 "준비부터 완성, 개봉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극장에서 만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원작이 나온지 20년 정도 됐는데, 감수성과 유행 음악은 변했어도 사랑은 불변의 감정이라 생각해 그 점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작품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등을 통해 노래 실력을 검증 받은 정지소와, 빅스 엔에서 배우 차학연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차학연이 청춘의 도전과 함께 풋풋한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정지소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고 DNA에 손상이 생기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불치병 XP(색소성 건피증) 증후군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미솔, 차학연은 배우를 꿈꾸면서 낮에는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대신해 과일 트럭 아르바이트를 하는 민준으로 찰떡 캐스팅의 힘을 확인 시킨다.





조영준 감독은 정지소에 대해 "지인 추천을 받아 SNS를 몰래 봤는데 혼자서 노래 연습 하는 걸 찍어놨더라. 가창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력은 '기생충'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며 "실제 만났을 때도 굉장히 밝고 씩씩하고 털털해 제가 원했던 미솔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최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한 정지소는 "저에게는 로맨스가 좀 더 어렵게 다가왔다. '더 글로리'와 함께 찍고 있기도 했고, 이 작품을 할 때 연애 감정을 잘 몰랐다"며 "밝은 모습을 꺼내려 감독님과 노력한 만큼 스펙트럼은 넓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정지소는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곡을 직접 가창하기도 했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노래가 좋았다"는 정지소는 "영화를 찍으면서 녹음을 같이 했는데, 이찬혁 음악 감독이 디테일한 주문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미솔의 매력이 더 커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이돌 출신 차학연은 배우 지망생 설정에 맞춰 노래보다 연기에 집중한다. 극중 민준은 대사 하나없는 단역으로 활동하며 오디션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 차학연은 주연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차학연은 "시사회를 앞두고 너무 떨려서 일주일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혼자 전전긍긍했다, 저의 첫 영화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벅차오르는 작품이다"라면서 "제 연기를 마주할 때마다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랬으면 더 좋았을걸' 후회가 남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 민준이를 연기하면서는 대사를 통해 위로 받았다. 민준이의 모든 대사들과 작품 자체가 저에게는 응원이 됐다. '실패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겠지' 대사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고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진심을 고백했다.


이에 조영준 감독은 "민준이를 연기하는 배우는 무언가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차학연 배우가 보여준 현장에서의 태도,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너무 건강하고 착실하고 열의에 가득차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헤어짐이 아쉬운, 실제 어딘가에서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을 것만 같은 커플 케미는 영화의 키포인트로 빛을 발한다. 건강이 좋지 않지만 사랑 앞에서는 의외로 저돌적인 미솔과, 미솔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그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주는 든든한 남자친구 민준은 인연이자 운명이다.

정지소는 "학연 오빠가 리드도 잘해주고 친근하게 대해줘 오빠를 따라가다 보니 예쁜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는 겸손함을 드러내면서 "사랑 뿐만 아니라 청춘들의 우정과 의리도 잘 보여지는 것 같다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차학연은 모든 공을 정지소에게 돌리면서 "식상한 말이지만, 저는 지소 배우가 연기한 미솔 덕분에 예쁜 그림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미솔은 아픔이 있지만 그걸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안쓰러움이 배가 된 것 같다. 저를 많이 이끌어줬다고 생각한다"는 마음을 남겼다.




한편 '태양의 노래'는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영화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음악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더한다. 메인 테마곡 '조각별'부터 'Yellow Day' '이럴 때마다 상상해' '사랑을'까지 총 네 곡의 작사·작곡을 맡는 등 음악 전반을 총괄 프로듀싱했다.

조영준 감독은 "우리 영화는 미솔이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주축이다 보니 각 시퀀스에 맞는 적절한 자작곡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조영준 감독과 이찬혁 음악 감독은 사전 작업에만 1년을 소요했다고.

조영준 감독은 "1년 동안 곡의 템포, 장르적인 느낌을 성장 서사에 부합하게끔 5배수에 달하는 곡을 만들었고, 적합한 곡을 추렸다. 캐스팅 후에는 지소 배우에게 맞게 편곡 과정도 거쳤다"며 "녹음하고 후보정까지 음악을 만들고 다듬는데 들어간 시간만 1년 반은 더 걸린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지소는 "저는 최대한 미솔이의 색깔을 담으려 했다. 해바라기 같은 순수한 느낌으로 기교가 많지 않고, 성숙하지 않고, 감정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느낌으로 부르는 것이 더 가슴 찡하고 예뻐보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가창에 공들인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을 끌어 안아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유효기간 없는 청량한 시한부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려줄 '태양의 노래'는 계절감에 맞춘 6월 초여름, 1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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