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는데요.
연결해보겠습니다.
오픈스튜디오 나와주시죠?
[구하림 기자]
네 국회 오픈스튜디오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21대 대통령 선거, 바로 내일입니다.
이곳 국회에도 각 캠프 관계자와 취재진이 북적이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제 옆에 나와있는 정치부 이다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대선 후보들이 막판 유세에 정말 총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마지막 날이죠. 각 후보들,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이다현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 일대를 훑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선 하남과 성남, 광명을 방문했고요.
서울 강북구와 강서구도 찾습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선 기자회견을 열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서 4.3 평화공원에서 참배한 뒤, 제주 동문시장에서 집중유세를 했습니다.
이어서는 부산과 대구, 대전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도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합니다.
오전에는 한국공학대학교를 찾아 '학식먹자 캠페인'을 이어갔고요.
이어서 경북 영남대로 이동해 유세를 했습니다.
[구하림 기자]
표심을 막판까지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후보들로서는 맨 마지막 유세에도 상당히 신경을 쓸 텐데요.
각 후보들, 어디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는지, 또 어떤 장면을 연출하는지 소개해주시죠.
[이다현 기자]
이재명 후보는 피날레 유세 장소로 서울 여의도공원을 선택했습니다.
여의도공원은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벌였던 장소죠.
여의도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과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국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를 왜 치르게 됐는지를 상기시키면서, '내란 심판'이라는 키워드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후보의 피날레 유세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립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최종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진통이 있었잖아요.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주요 인사들도 이 자리에 참석해서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김 후보는 그 후에도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홍대입구역과 신논현역 쪽을 가서 거리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보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수성못에서 피날레 유세를 할 예정입니다.
[구하림 기자]
선거 막판까지 빈틈없이 일정을 준비할 만큼 선거 열기가 뜨거운데요.
오늘 후보들이 낸 메시지 중에선 어떤 게 눈에 띄나요?
[이다현 기자]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가족을 언급했는데요.
자세한 말씀 드리기 전에 먼저 화면으로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죄 없는 자녀들, 자식들, 특히 아내. 정말 저 믿고 아무것도 없이 저 때문에 이렇게 이끌려 들어왔는데 거기를 그렇게 모욕하고 고통주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 딸도 사회복지사인데요. 노인 어르신들 어려운 분들 도와주는 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 월급은 적지만 나름대로 착하게 살고 있는데…. 제 딸은 한 번도 욕하는 걸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구하림 기자]
두 후보 모두 가족 이야기를 꺼냈는데, 메시지는 상반된 것 같네요?
[이다현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요, 검찰의 '정치적 수사'를 비판하는 맥락이었고요.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 아들의 댓글 논란을 겨냥하기 위해 꺼낸 말로 풀이되죠.
전 정권과 각을 세우는 이 후보와, 상대 후보에 관한 논란을 고리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김 후보의 모습이 대조되는 장면입니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오늘 입장 발표를 통해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구하림 기자]
대선일이 가까워질수록 네거티브 공방도 거세지고 있죠?
선거 막판인데, 지금 어떤 쟁점들이 가장 뜨거운가요?
[이다현 기자]
우선 국민의힘은 '짐 로저스 지지선언'을 고리로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개성공단 기업대표단이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진위 논란을 지적한 겁니다.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거짓말 선동이 일상화된 이재명의 방식"이라고 주장했고요.
김문수 후보도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며 직접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보수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극우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은 대선을 망치려는 명백한 선거부정이자 사이버 내란"이라고 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가 리박스쿨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고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구하림 기자]
이번 대선이 조기대선으로 준비 기간 자체가 짧지 않았습니까?
각 캠프 모두 준비를 서둘러야 했을 것 같은데요.
그동안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이다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은 '어대명' 이라는 예측 속에 치러졌는데요.
3명이 당내 경선에 참여했고, 이재명 후보가 89.7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으면서 후보가 됐죠.
이 후보의 당내 지지세가 견고해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결과였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확정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습니다.
경선에 도전한 11명 중에서 김문수 후보를 선출했는데요.
그 이후로도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문제로 당이 내홍을 겪기도 했습니다.
[구하림 기자]
간단히만 요약을 해주셨는데, 이렇게만 들어봐도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국면을 거쳤다는 사실이 실감나네요.
일단 사전투표는 마무리가 된 상태인데, 사전투표율은 높은 편이였죠?
[이다현 기자]
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가 나왔는데요.
34.74%로 집계됐습니다.
아무래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이틀이 다 평일이다 보니까 결국엔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수치가 꽤나 높게 나왔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997년에 치러진 15대 대선 이후에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긴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80%의 선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구하림 기자]
네, 이다현 기자 잘들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는 오늘, 그리고 대선 당일인 내일도 이곳 국회에서 생생한 상황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오픈스튜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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