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앞두고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댓글팀을 운영하면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발 빠른 수사에 나섰다. 검찰도 리박스쿨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2일 접수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리박스쿨 관련) 전날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추가 자료를 더 받고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고발장을 접수한 지 하루 만에 해당 사건을 배당한 뒤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보수성향 역사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의 댓글조작단을 운영하며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댓글을 작성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리박스쿨이 ‘자손군’ 참여자에게 늘봄학교 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리박스쿨 관련) 전날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추가 자료를 더 받고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고발장을 접수한 지 하루 만에 해당 사건을 배당한 뒤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보수성향 역사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의 댓글조작단을 운영하며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댓글을 작성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리박스쿨이 ‘자손군’ 참여자에게 늘봄학교 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지난달 30일 관련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는 김 후보가 과거 리박스쿨 강연자로 나서는 등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이 연관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보도에는 손 대표가 취재진에게 “김 후보가 예전에 이 사무실에 온 적 있고 이곳에서 무얼 하는지도 알고 있다”, “경기도지사 그만두시고 오랫동안 우리랑 시민운동을 같이 했다”, “내가 누군지도 알고 있다”며 김 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는 전날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은 근거 없이 얘기하면 안 된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댓글도 누가 (무엇을) 다는지 모르는데 리박스쿨인지(에서 어떤) 댓글을 다는지 알게 뭔가”라며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손 대표를 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 후보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당선을 목적으로 리박스쿨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대선 캠프를 통해 국민에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리박스쿨은 현재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리박스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문을 닫고 운영을 멈췄다. 언론에 소개된 자손군의 댓글과 유튜브 영상도 지워지고 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프로그램 간 연관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손 대표를 전날 교육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육부 장관의 정책을 자문하는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임기는 이달 12일까지였다.
유경민·안승진∙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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