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토트넘,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나…"후임 후보 이미 정해"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토트넘,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나…"후임 후보 이미 정해"

서울맑음 / -3.9 °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며칠 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마르크 실바 감독 둘 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경우 토트넘의 후임 감독을 맡을 수 있는 옵션으로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1일 풋볼 인사이더 역시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공식 입장은 레비 회장이 최근 몇 주 동안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그가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그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그의 경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단은 이미 그의 대체자를 찾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 프랭크, 실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모두 이사회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프리미어리그 수준에서 입증됐으며 선수 육성 능력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카라바오 컵(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전신인 1983-1984시즌 UEFA컵 이후 41년 만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7위(11승 5무 22패, 승점 38)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는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이다. 승점 38점 또한 종전 최저치였던 1997-1998시즌(승점 44)에 단 6점이 낮은 수치다.

올 시즌 내내 입지가 불안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지만, 유럽 대회에선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리그 성적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또 다른 매체 텔레그래프는 1일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심각하게 위태롭다"며 "그는 올 시즌 구단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기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무려 22패를 당하며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레비 회장은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지난달 26일 최종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화를 내며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훌륭하다. 우리는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전례 없는 일을 해냈는데도 내 미래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게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시즌 첫날에 다시 돌아와 일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결국 그와의 결별을 선택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