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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 끌려다닐 이유 없다...'대선배' 일구회도 경고 "창원시, NC에 신뢰 저버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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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 끌려다닐 이유 없다...'대선배' 일구회도 경고 "창원시, NC에 신뢰 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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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를 추모하는 NC 다이노스 선수단

희생자를 추모하는 NC 다이노스 선수단


(MHN 권수연 기자) 프로야구 전,현직 지도자들의 모임인 일구회가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고려'를 지지하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구회는 2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창원시와 창원시 의회(이하 창원시)의 불합리한 대우에 맞서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구회는 "NC가 창단한지 13년이 지난 현재, KBO 리그는 한국 제일의 프로 스포츠가 되어 팬들의 즐길 거리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만큼, 프로야구 구단에 비협조적이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30일 NC 다이노스는 62일 간의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홈 구장인 창원 NC파크로 돌아갔다.


NC파크는 3월 29일 구장 내 시설물이 낙하하며 관중을 덮쳐 사망케 한 참사 이후로 한동안 폐쇄 상태였다. 그 동안 선수단은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고 일정 파행에 시달렸다. 창원시는 사건 발생 후 수습에 안이한 태도 및 허술한 행정처리를 선보여 질타의 한 가운데 섰다. 이후 울산시가 임시 홈 구장으로 문수구장을 개방하자 부랴부랴 NC파크 재개장을 공표하며 또 한번 눈총을 샀다.

긴 떠돌이 생활에 지친 NC는 선수단과 지역팬, 상인들을 위해 일단 홈으로 돌아왔다.


창원 NC파크를 메운 팬들의 모습

창원 NC파크를 메운 팬들의 모습


이진만 NC 대표이사

이진만 NC 대표이사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치르기 전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연고지 이전을 비롯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초강수 발언'을 던졌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접한 창원시는 간략한 성명문을 통해 "상호 소통 및 협력 강화"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으며, 현재로썬 개선의 윤곽이 불투명하다.

이에 일구회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는 지난해 4월 창원시가 구장 접근성 개선과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면 연고지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고 수장의 경고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는 '백 마디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한데, 오히려 신뢰를 저버리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NC가 팬을 위해 인내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시를 질타했다.


일구회는 "창원시는 팬을 볼모로 삼아 NC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또한, 구단을 유치할 때처럼 야구장 접근성 등 행정적인 부분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순히 '소통과 협력 강화'라는 허울 좋은 말로 넘길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마디 말보다 지금의 실천'을 강조한 일구회는 "NC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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