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서울대 가수' 나상현, 성추행 인정 돌연 번복 "사과 먼저 한 것, 사실 아냐"[전문]

스포티비뉴스 장진리 기자
원문보기

'서울대 가수' 나상현, 성추행 인정 돌연 번복 "사과 먼저 한 것, 사실 아냐"[전문]

서울맑음 / 26.2 °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성추행을 인정했던 나상현씨밴드의 나상현이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 재뉴어리는 “입장문은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나상현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라며 “나상현과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2일 밝혔다.

나상현 측은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바 있다”라며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라고 성추행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되었다”라며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며,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여 대응 체계를 마련 중에 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나상현의 성추행을 주장하는 글이 확산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술자리에서 옆자리가 여성이면 술 취한 척 허벅지를 만지고,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서 뭐라고 하면 깜짝 놀라면서 실수했다고 한다”라며 “당한 것 들은 것 종합해서 적는다. 특정될까 봐 두루뭉술하다. 사석이라 증빙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나상현은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라며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 혹여 괜찮으시다면 개인 메시지 부탁드린다. 부디 작성자 분에 대한 2차 가해는 삼가주시기 바란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으며 다시 한 번 불쾌감을 겪으신 당사자 분께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상현은 “이 일로 인해 마음 쓰신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라며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다음은 재뉴어리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재뉴어리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소속 아티스트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해 소속사 내부 체계 부재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립니다.

먼저,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는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습니다.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라셨을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며,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여 대응 체계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