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남부 라파, 구호품 배급소 근처에서 사람들이 시신을 옮깁니다.
이스라엘이 제공하는 구호물자를 받는 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인들입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 새벽 배급소 인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31명이 숨지고 176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팔레스타인 부상자 가족]
"그에게 빵 한 덩어리를 주는 대신에 그들은 그의 머리에 총알을 박았습니다."
[아부 타렉/팔레스타인 구급대원]
"나는 사람들에게 원조를 받으러 가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아무도 굶어 죽지 않습니다. 운명을 달리 할 사람은 결국 죽게 되겠죠. 이렇게 죽는 건 불공평합니다."
AP통신은 배급소에서 1㎞ 떨어진 교차로에 사람이 몰리자 이스라엘군이 '해산하라'고 명령한 뒤 발포가 이뤄졌다는 목격자 발언을 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측이 "총을 쏜 건 하마스"라고 주장하며 진실공방이 일었습니다.
복면을 쓴 남성들이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돌을 던지는 장면이 담긴 드론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요원들이 원조를 막기 위해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급을 주도한 가자인도주의재단 역시 "아무 사고 없이 배급이 이뤄졌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 사무총장은 "구호품 배급이 죽음의 덫이 되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이번 원조가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협력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IsraelMFA'
윤재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