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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있다. 2025.5.16/사진=뉴스1 /사진=(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번 대선은 베네수엘라의 지옥 문을 활짝 열 것이냐 아니면 닫을 것이냐의 대선"이라며 "내가 죽느냐 사느냐를 넘어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작년에 의회 독재를 이재명 민주당이 시작하면서 베네수엘라 지옥 문을 반쯤 열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위원장은 "베네수엘라의 비극이 남의 일이 아니다. 한때 남미의 모범 국가였던 베네수엘라가 반미 포퓰리즘과 경제 파탄, 사법 장악과 독재의 길을 걸으며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자유가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 1위, 생산량 10위권대였던 베네수엘라는 반미 좌파 정권 우고 차베스 정권이 들어선 이후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고 공산주의 국가 석유 회사들과 손잡았다"며 "그 결과 베네수엘라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석유 산업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이 치솟았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였던 선거마저 망가졌다. 지난 5월25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 지방선거 투표율은 12%대에 그쳤다. 정권 친위대로 전락한 사법부마저 부정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부르고 800만달러 불법 대북 송금 범죄에 휘말린 이재명 후보, 재래식 무기와 북핵이 균형을 이루었다는 이재명 후보로 우리 안보와 경제의 기초인 한미 동맹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했다.
또 "베네수엘라는 반미 정책으로 해외 투자 기업을 쫓아내고 산업을 국유화하며 경제를 파탄냈다"며 "이재명 후보의 사실상 반미 그리고 안보 파탄의 길은 기업을 내쫓고 청년의 미래를 닫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정권 잡기도 전에 이재명 민주당의 공포 독재, 아들 험담 금지법, 범죄 제보 포상제, 대법관 30명 증원법, 이재명 재판 중지법, 이재명 무죄법, 대법원장 특검법, 법왜곡죄, 판검사 처벌법, 재판소원 도입, 입틀막 5법을 추진 중"이라며 "이미 이재명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거슬리는 언론인 9명을 고발하겠다, 대장동 수사 검사를 고발하겠다고 예고하며 협박하고 있다. 정권을 잡은 뒤 더 잔혹한 정치 보복이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짐 로저스의 이재명 지지는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만 아니라 국제 망신 중에 망신"이라고 했다.
그는 '선대위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 승리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엔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 투표율"이라며 "처음 이 선거 프레임 때문에 아예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다"고 했다. 이제야 김문수 후보의 진심도 알고 이재명의 나라가 가져올 공포에 대해 깨달으셨고 그것이 투표율로 반영된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제가 내부 여론조사를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김문수 후보가 어제 언급한 것처럼 저흰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고 마지막 투표율을 정말 최대한 높이는 게 저희 승리의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분노하는 분들 걱정하는 분들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실 것을 촉구드린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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