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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문수는 이미 졌다... 기호 4번 나에게 '투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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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문수는 이미 졌다... 기호 4번 나에게 '투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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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단일화 여부'와 무관, 대선 패배"
"범보수 새출발에 한 표로 투자" 호소


이준석(오른쪽 세 번째)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목을 축이고 있다. 뉴스1

이준석(오른쪽 세 번째)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목을 축이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미 대선에서 졌다"면서 "기호 4번 이준석에게 표를 달라고 주위 분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지지' 입장을 표한 뒤 후보직을 사퇴한 두 명의 대선 후보를 거론하며 김 후보와 이들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死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물러난 두 후보를 보라. 하나는 윤석열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대는 황교안 (무소속) 후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난감한 연합체'에 던지는 표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라고 강조했다.

황교안(가운데) 무소속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보직 사퇴 및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가운데) 무소속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보직 사퇴 및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구 후보는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며 "나에게 투표한다는 심정으로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1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통령 후보 사퇴를 선언한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범(凡)보수세력의 새출발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를 해 달라고 했다.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 보라는 '투자 시드머니(종잣돈)'의 한 표"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범보수 진영의 변화가 아닌 기득권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이준석에게 표를 달라고 주위 분들을 설득해 달라"고 역설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